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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흰 토끼 네 마리 Apr 23. 2024

20대 퇴근길을 떠올리며

여행하는 설렘으로

지하철이 오려면 5분은 플랫폼에서 더 기다려야 한다. 급하게 뛰어가서 잡아타지 않아도 된다. 그 사이 난 20대 나의 퇴근길이 문득 떠오른다. 당연히 안 피곤했다.(그때는 피곤했어도 지금 생각하니 피곤하지 않았다 싶다). 거의 매일 약속이 있었다. 미술관도 가고 맛집도 찾아가고 친구들도 많나고 영화도 보고, 문화센터 가서 댄스도 배우고 메이컵도 배우고. 참 많은 일을 했다. 늦게 귀가하고 또 출근해도 안 지쳤다.(새벽까지 술을 마치고 새벽에 출근한 날도 있으니)


20년이 지난 지금. 퇴근하고 약속은 거의 없다. 곧장 집으로. 약속을 잡아도 가까운 곳에서 일찍 마친다. 난 내일 출근해야 하니까. 그때는 몰랐던 나의 퇴근길.


그래도 집에 들어서면, 학원 간 아이 픽업하고, 밥 먹이고, 집 정리하다 보면 난 옷도 못 갈아입었다. 이런 에너지는 어디서 나올까?

나의 하루. 퇴근 후엔 ‘나’보단 가족을 위해 하는 일이 더 많다. 그렇게 또 하루가 지나간다.


내일부터는 ‘나’를 위한 하루를 가지고 싶어 진다.

나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새로운 것에 관심도 많고, 사람 만나는 것도 참 좋아하는데…

나를 위한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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