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찰나 2
오늘은 ‘비교’를 멈추는 찰나를 찾자.
나를 누구와 비교하는 것보다 싫은 건 자녀들 비교였다. 나는 안 그럴 거라고 다 다르게 가진 재능으로 살아가는 거라고. 초등학교 고학년에 가까워진 딸을 비교하는 건 무척 참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게 친척일 때 더 싫은 느낌이 무엇인지 경험했다.
누구는 무슨 과목을 잘하고, 영재원에 합격했고, 무슨 지능이 높고….. 초등학생에게 크게 의미 있는 결과물이 아니란 걸 알면서도 내 아이가 그렇지 못하니 짜증이 나기까지 했다.
오늘의 찰나는 ‘짜증’. 나도 우리 아이를 그만큼 시키는 데 이런 비교나 당해야 하다니 싶기도 하고, 주말에 또 논다고 하는 딸을 보니 더 답답하기도 하고.
그런 주말의 긴 찰나를 보냈다.
그런데 다시 내 마음을 다잡기도 했다. 우리 딸은 우리 딸대로 남들보다 더 잘하는 거 하나라도 발견하기 위해 하나씩 차곡차곡 쌓아가 보자. 남들보다 책 읽기 싫어할 수도 있고, 남보다 수학을 대충 풀 수도 있고, 남들보다 게을라 보일 수도 있고, 자기 욕심 잘 못 챙기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다 접고… 우리 아이의 내공을 하나씩 하나씩 천천히 찾아보자. 차곡차곡 쌓아 보자.
오늘의 다시 찾은 찰나. 내 마음을 나 스스로 온전히 바라보고, 하나씩 차곡차곡 쌓아 가자. 언젠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