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8. 십 년 전
10년 전 나를 기억하며 쓴 친구의 글을 보고.
너무 멋진 이야기들로만 가득해서 할 말을 잃었다. 그녀가 기억하는 10년 전의 나는 내가 아니다.
시간이 흘러 드디어 말할 수 있게 되었다는 그녀의 10년 만의 고백 - 나에 대한 당시 그녀의 질투와 시기에 대해 나는 할 말을 잃었다. 나는 그녀가 기억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 그녀가 질투나 시기를 느낄만한 사람이 전혀 아니었다. 나를 좋아하지 않을 사람은 없었다,라는 그녀의 글에 나는 당시 새벽 2시까지 일 하고 술 없으면 잠을 못 자고 매일 커피 10잔 카페인 중독에 밤에는 울고 낮에는 화장실 쪽잠을 자며 하루종일 불안과 자기 비하로 덜덜덜 떨었던 날들을 떠올렸다.
그녀가 기억하는 그 멋진 나는 내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