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1일1생각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지인 Jul 18. 2023

159. 성실함

커피 끊은지 49일차

...이 말에 이해하고 공감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가끔 타인의 성실함에 구원 받을 때가 있다.








나는 -

할 수 있는게 뛰는 것 밖에 없어서 그냥 뛴다.


누구에게 말하거나 화를 내거나 펑펑 울거나 술 마시거나 약을 하거나 폭식을 하거나 담배를 피거나 쇼핑을 하지 않고 그냥, 그냥 뛴다. 누가 걷는 속도라고 놀려도 그냥 뛴다. 어차피 너랑 나랑은 뛰는 이유가 다르잖아.


그래서 저렇게

나처럼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일

스스로의 약속을 지키는 사람들을 보면



희한하게도 위로받는 기분이 든다.


잘했어.

넌 남한테 화풀이하지 않았어.

욕하고 저주하고 남을 비웃고 울지 않았어.

스스로를 비하하고 싫어하지도 않았어.


잘했어.

아주 잘했어.



그리고 너는 오늘도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어.




잘했어. 아주 잘했어.


















...포옹 받는  같아.



매거진의 이전글 158. 십 년 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