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나라에 삶

by 최정식

마태복음을 읽으며 예수님께서 전하신 말씀을 깊이 묵상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니, 예수님께서 일관되게 선포하신 것이 단순한 교훈이나 도덕적 가르침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를 전하시고, 그 나라가 이 땅에 임하도록 하셨으며, 그 나라의 법과 백성의 삶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결국 마태복음을 묵상하는 여정은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는 여정이 되었고, 자연스럽게 ‘하나님 나라의 삶’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단순히 죽어서 가는 천상의 세계가 아닙니다. 그것은 이미 예수님을 통해 시작되었고, 우리 가운데 임하여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 나라의 법이 세상의 가치와 다르다는 것을 보여 주셨습니다. 세상은 강한 자가 살아남고, 높은 자가 군림하는 곳이지만, 하나님 나라에서는 가난한 자가 복이 있고, 온유한 자가 땅을 차지하며, 섬기는 자가 큰 자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사랑과 정의, 자비와 용서로 다스려지는 곳이며, 그 나라의 백성은 이 땅에서도 그 법을 따라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산다는 것은 곧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아들이고, 그분의 뜻을 따라 사는 것입니다. 세상의 방식이 아닌 하나님 나라의 방식을 선택하는 삶, 손해를 보더라도 사랑을 택하고, 미움을 받더라도 용서를 선택하는 삶, 낮아짐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기쁨으로 섬기는 삶이 바로 하나님 나라의 삶입니다.


물론, 하나님 나라의 삶을 산다는 것은 쉽지 않은 길입니다. 세상은 여전히 힘과 권력을 숭배하며, 자기 유익을 위해 사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여겨집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하나님 나라를 먼저 구하라고 하셨습니다. 이 땅에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살아가는 것이 곧 하나님 나라의 삶이며, 그 안에서 우리는 진정한 자유와 평안을 누리게 됩니다.


이제 마태복음을 마무리하며, 다시금 다짐하게 됩니다. 하나님 나라를 묵상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그 나라를 살아가는 백성이 되기를. 예수님께서 보여 주신 삶을 따라, 하나님 나라의 법을 따르며,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이 땅에서 그 나라를 이루어 가기를. 그것이야말로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복음의 완성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마태복음 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