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Leelora Feb 01. 2023

지금은 그냥 가볍게 연애해~

연애라는 것이 뭘까?

대학교에 들어와서 제대로 된 연애를 처음으로 해보면서, 그 감정이 마냥 좋기만 한 것은 아니었던 것 같다.

내가 이렇게까지 좋아해도 되나, 두렵기도 했다.


너밖에 안 보이고 너만 보고 싶었다.

보고싶어서 미칠 것 같고, 방학 때는 어쩔 수 없이 장거리 연애가 되면서 기차 탈 시간이 되면 너무 아쉽고 눈물이 핑 돌 정도로 슬펐다

내가 누군가를 이렇게 좋아할 수 있는 사람이었나? 싶었다. 


물론 초반에 많이 싸우기도 해서 정말 힘들기도 했다. 

도무지 이해가 안 될 때도 있었다. 


왜 내 마음을 몰라주지? 왜 그렇게 생각하지? 어쩔 땐 서운해서 눈물만 났다.

연애가 마냥 행복할 줄만 알았는데, 갈등을 해결하고 맞춰나가는 과정이 필연적임을 배웠다.

(아직도 너무 다른 부분들이 많고 맞춰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주변에 연애에 대해 이렇게 조언해 주는 사람들도 있었다.

지금은 가볍에 연애해~ 여러 사람 만나봐야 좋은 사람인 걸 알아.

근데 나는 이 말이 잘 모르겠다. 가볍게 연애할 거면 왜 연애하지? 내가 아직 어려서 그런 걸 수도 있겠다.


솔직히 지금은 다른 사람 말 듣고 싶지 않다. 아니, 솔직히 무서워서 듣고 싶다. 

그렇지만 그 말들은 온전히 흡수하긴 싫다.

그냥 내 피부 위에 살며시 놓고 싶다.

내가 좋으면 좋은 대로, 지금의 감정에 충실하고 싶다.


지금 연애의 결말은 내가 당장 알 수 없지만, 

지금의 사랑의 감정이 나에게는 너무나도 소중해서 결말은 궁금하지 않다.

결말을 붙잡을수록 결말이 나를 떠날 수도 있기에

작가의 이전글 대학교 2학년, 그게 뭔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