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잠재력, 그리고 피그말리온 효과
작년 이맘때쯤, 아이가 학교에서 키우던 봉선화에게
매일같이 “사랑해, 넌 잘 자라날 거야,
예쁜 꽃이 피어날 거야.”라며
이야기를 해주었다고 말한 적이 있어요.
아이의 말이 예뻐서
분명 잘 자라날 거라며 응원을 해주었습니다.
그렇게 한 학기가 끝나고
아이가 학교에서 키우던 봉선화 화분을 가지고 와선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엄마, 정말 내 화분에 꽃이 제일 많이 피었어!”
대수롭지 않은 우연의 일치라고 생각이 들었지만,
자신이 키우던 꽃에 대한 기대와 예쁜 말들로 모아진 격려,
그리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분명 꽃의 성장에 이로운 영향을 미쳤을 거라는 사실은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피그말리온 효과’ 란,
이처럼 긍정적인 기대나 관심이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말합니다.
일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하고 바라며 격려를 하게 되면
그 일이 잘 풀릴 수 있지만,
잘 되지 않을 거라 생각하고 기대하지 않는다면,
일이 잘 풀리지 않는 경우를 말합니다.
그래서 다른 말로는
‘자기 충족적 예언’이라고도 부릅니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조각가 피그말리온이,
자신이 조각한 아름다운 여인상인 갈라테이아와
진심 어린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그러자 사랑의 여신인 아프로디테가
피그말리온의 사랑에 감동하여
갈라테이아에게 생명을 불어넣어 주었다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유래된 말입니다.
실제 1968년 하버드의 로젠탈 교수의 연구에서도,
무작위로 뽑은 일부 학생집단에게
교사의 기대와 격려를 제공해 준 결과,
실제로 학생들의 성적이 향상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긍정적인 기대만으로
모든 것이 이루어지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긍정적인 기대와 격려,
그리고 부모의 아이에 대한 믿음이 없다면,
아이가 지니고 있던 재능과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도,
동기와 원동력도 만들어 내기 어렵습니다.
시작할 수 있는 기회마저 가질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아이가 자신감을 갖고 잘 해낼 수 있을지
염려하고 의심하기 전에,
잘 해낼 수 있을 거라는
아빠엄마의 기대와 믿음을 보여주세요!
화분에 꽂혀있는 꽃도, 얼음의 결정도
긍정적인 말 한마디에 모양이 변한다는데,
하물며 건강하게 살아 숨 쉬며,
생각을 하고 마음에 담아둘 수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는
얼마나 좋은 에너지가 될까요?
‘넌 잘 해낼 수 있어!'
'지금처럼 노력한다면, 더 나아질 수 있을 거야!'
'아빠엄마는 너를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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