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력이 좋은 작가님의 글을 보고 감탄하며 부러워할 때, Y가 말했다.
저마다의 목소리가 있는 것처럼,
글도 목소리잖아.
이 사람 목소리는 이런데 저 사람 목소리는 저렇구나라고 생각하면 돼.
그렇게만 생각해.
Y는 언제나 나의 말을 진심으로 들어주는 배려 깊은 글벗이다. 인생길을 걷다가 지칠 때면 그녀의 바다 위에서 둥둥 떠있다가 온다. 그럼 다시 걸어갈 힘이 생긴다.
내가 존경해마지않는 N작가님도 그러셨다. 서툴고 투박하더라도 삶의 지문이 드러나는 글, 진정성이 느껴지는 글이 좋은 글이라고.
많이 서툴고 부족하더라도 매일 쓸 것이다. 필력이 좋다는 건, 읽는 이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이야기가 아닐까.
세상을 포기하려 했던 사람이 다시 살아가 볼까 생각하게 되는 글.. 그런 글을 쓸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겠다.
지금의 나처럼, 여러 생각들로 힘들어하는 사람이
글을 읽으면서, 문장에 집중하면서 그 생각들을 잊어버리게 되는 그런 마법 같은 글을 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