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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니아부지 Jul 26. 2023

생의 밸런스

아빠 81일차


밸런스를 잡는다는 것은 참 중요한 일이다. 여기저기 흐트러놓은 것들의 중심을 잡고 하나 둘 가지를 친다. 만사가 비슷하다. 뿌리를 단단히 잡고 올라가야 줄기가 무너지지 않는다. 집도 대들보를 잘 쌓고 벽의 무게를 지탱해야 한다.


오늘은 달리기를 하다가 넘어졌다. 하체 밸런스가 아직 잡히지 않았나보다. 회복하는 탄력성이 떨어진 건지 원래 없던 건지 일어나려, 넘어지지 않으려하다 결국 굴렀다. 코어 근육이 부족해서 밸런스를 잡지 못했다. 근육이 뼈와 지방을 잘 잡고 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때문에 작은 상처를 얻었지만 배움도 있다.



그럼에도 오늘 아빤 일어나 끝까지 달린 것에 만족한다. 아직 좋은 속도는 아니지만 거리를 늘려가는 것, 무릎이 아파오지만 멈춤없이 달린 것. 체력과 정신의 밸런스를 잘 잡아서 우리 딸을 건강하게 키워내려고 흔다. 또 기분 좋게 달리고 행복한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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