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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테크M Dec 18. 2021

게임사의 메타버스, '도깨비'가 보여준 해답은?

어느덧 연말입니다. 매년 연말이면 올해를 강타한 키워드와 내년을 장식할 키워드를 예측하곤 합니다. 그리고 누가 뭐래도 올해와 내년의 키워드는 '메타버스'가 아닐까 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2년째 우리 삶을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메타버스'는 이제 더이상 먼 미래의 일이 아님을 우리 모두 알고 있습니다.


모든 기업들이 '메타버스'를 얘기합니다. 조만간 사람들은 메타버스 세상에서 만나 일을 하고, 얘기도 하고, 게임도 즐기고, 투자도 할 것 같습니다. 이런 메타버스 시대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여러 기업들이 고민에 빠져 있을 것입니다.


메타버스 시대, 원조 메타버스 '게임'에 쏠린 눈


특히 많은 사람들은 게임사들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게임 세상은 원래부터 메타버스였으니까요. 이미 우리는 게임 속에서 길드나 혈맹이라는 이름으로 친분을 쌓았고, 게임 세상에서 만들어낸 아이템을 현금으로 거래해보기도 했습니다. 게임에서 편을 나눠 대규모 전투를 펼쳐보기도 했죠. 이 모든 것들이 메타버스의 일종입니다.

도깨비 뮤직비디오 /사진=펄어비스 제공

이제 이 개념이 확장되고 있습니다. 단순히 게임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메타버스에서 같이 영상을 보고, 같이 쇼핑을 합니다. 그럼 원조 메타버스인 게임사는 어떻게 메타버스 시대를 준비해야 할까요?


아직 오지 않은 미래지만, 어렴풋이 정답을 찾아가고 있는 회사가 눈에 들어옵니다. '도깨비'를 준비하고 있는 펄어비스가 그 주인공입니다. 특히 최근 더 게임 어워드에서 공개된 도깨비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펄어비스가 준비하는 메타버스 시대를 빨리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임 안에서 영화보고 쇼핑하고 공연보는 세상


'도깨비'는 단순한 게임이 아니라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 같습니다. 분명 게임적인 요소가 접목돼 있겠지만, 핵심은 도깨비 안에서 다양한 즐길거리를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한다는 것이 콘셉트인 것으로 보입니다.


도깨비 뮤직비디오를 보면 도깨비의 미래가 곳곳에 숨어있습니다. 도깨비 안에 있는 CGV 영화관을 들어가서 다른 게이머들과 함께 영화를 보거나, 올리브영 매장에 들어가 쇼핑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도깨비 뮤직비디오가 '마마' 시상식에서 재생되는 정도지만, 조만간 '마마'와 같은 대규모 축제가 도깨비 안에서 열릴지도 모르겠습니다.

도깨비 뮤직비디오 스크린샷. CGV 영화관이 보인다. /사진=도깨비 뮤직비디오 캡쳐


도깨비 안에서 전세계인들이 함께 '오징어게임'으로 유명해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나 비석치기와 같은 전통놀이를 즐기는 모습, 해외여행이 쉽지 않은 시기에 도깨비를 통해 우리 경복궁을 보러 오는 해외 이용자들의 모습이 상상됩니다. 


전세계가 주목하는 K콘텐츠, 메타버스 세상으로 이어가야


사실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에서 트레비스 스캇이나 아리아나 그란데가 공연을 펼치는 모습을 보며, 어쩌면 메타버스가 이런 것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러면서 수년전 엔씨소프트가 아이온에서 가수 아이유가 공연을 했었는데, 그 이후 우리는 왜 게임과 엔터테인먼트의 결합을 더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도 들었습니다. 지난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던 지스타에서 이런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했지만, 뻔하디 뻔한 온라인 전시에 실망하기도 했습니다. 

/사진=펄어비스 제공


그런 아쉬움을 도깨비 뮤직비디오가 한번에 날려줬습니다. 이미 전세계가 K팝, K드라마, K영화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도깨비가 K게임 전도사로 이같은 K콘텐츠를 더 많이 즐길 수 있는 창구가 되길 바랍니다. 도깨비가 한국의 문화를 전세계에 알리는 메타버스 플랫폼이 되길 바랍니다. 도깨비 안에서 다양한 국적의 이용자들이 한국의 문화유적, 한국의 영화, 한국의 음악을 즐길 수 있길 바랍니다. 


그렇게 콘텐츠를 통해 한국을 접한 글로벌 이용자들은 분명 한국의 다른 제품에도 관심을 가집니다. 그게 콘텐츠가 가진 힘이라고 믿습니다. 콘텐츠가 제2의 반도체가 되어 한국의 경쟁력을 더욱 높여주는데 도깨비가 큰 기여를 하길 바라봅니다.


허준 기자 joo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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