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DNIGHT NAVY 미드나잇 네이비
지난 글의 '나를 찾아줘'테스트에 이어 또 하나의 테스트 결과로 나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가 보겠다.
‘나의 아우라 찾기’
내가 좋아하는 분위기의 ‘미드나잇 네이비’가 반겨주었다. 얼추 비슷하다.
지적이에요. 모르는 것을 알아가는 과정이 너무 즐거워요. 하지만 어디까지나 내가 관심있는 분야에 한해서만이에요.
배우는 걸 즐기고 배움을 통해 성장하는 내가 좋다. 하지만 관심 있는 분야만 파고드는 나는, 그 외의 것에서는 허당. 길을 가는데 옆은 안 본다는 얘기다. 그러니 부지런한 듯 게으르고, 똑 부러진 듯 구멍이 많은 오묘한 사람이기도 하다.
밤과 잘 어울리는 사람이에요. 늦은 밤, 스탠드를 켜놓고 침대에 앉아서 즐기는 시간이 너무나 소중해요.
누군가와 함께하는 시간보다는 혼자만의 시간에 에너지를 채우는 사람이다. 극 내향인이다. 나이가 들어가며 사람과의 관계 안에서도 에너지를 주고받는 경험을 건강히 쌓아가고 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많이 가지고 있어요. 어딜가도 아이디어뱅크로서 꿀리지 않아요.
생각이 많고 생각을 엮어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걸 즐긴다. 예전엔 아이디어에서 멈췄다면, 요즘엔 그것을 밖으로 꺼내 눈에 보이게 다듬는 작업을 하고 있다. 그러니 늘 바쁘다. 바쁜 내가 좋다.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일이다 싶으면 미련없이 놓아주는 성격이에요. 그 쿨함이 때로는 독이기도 약이기도 해요.
아니다 싶으면 쿨하게 내려놓는 것도 잘한다. 소심하지만 이럴 땐 또 과감하다. 어쩌면 도망치는 걸 잘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 장점도 뒤집으면 단점이 된다. (단점도 달리 생각하면 장점이 된다)
누구에게 절대 지는 타입은 아니에요. 아무말이나 하는 것 같지만, 결국 말싸움에서 이기는 건 당신인 경우가 많아요.
말싸움에 대한 부분은 나와는 거리가 조금 있다. 평소에 말이 많지 않기도 하고, 말싸움은 더더욱 자신이 없다. 말보단 글이 편하다. 한 번 더 생각하고 그 생각을 다듬어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항상 이기기보단 때론 져줄 수 있는 여유를 갖고 싶다. 그러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필요한 말을 조리있게, 기분좋게 표현하기. 그리고 잘 들어주기.(이건 좀 자신있다)
내가 가진 것들을 잘 버무려 맛깔난 삶을 살고 싶다. 그러려면 나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것이 먼저겠다.
마주하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으리. 두려워 숨지 않으리.
미영은 뭐가 나왔을까.
최미영님과 함께 연재 중(같은 주제 다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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