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터면 전문가가 되려 노력할 뻔했다

와카스 아메드, 「폴리매스」

전문가가 되면 득을 보는 사람은 우리가 아니다

우리는 한 가지 일에 평생 헌신하며 살아가는 것이 진리를 찾는 길이자 생계를 유지하는 유일한 방법이라 세뇌되어 왔다. 하지만 전문화는 당연하고 마땅한 것이 아니다. 그로 인해 이득을 보는 극소수의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도록 만든 시스템일 뿐이다.

판도라의 상자. 호기심을 억압하는 성향은 대중이 지식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억압하는 지적 엘리트주의에서 출발했다. 정부, 기업, 종교단체는 사람들이 무지한 상태로 예속되어 체제에 순응할 때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기에, 사람들은 제 일에만 신경 쓰도록 길들여졌다.

전문화란 곤충에게나 어울리는 짓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전문성만을 좇으며 살아간다

분업은 다른 모든 기능을 희생하고 한 가지 기능만 하는 사람을 개발하는 시스템이다. 그리고, 노동자들의 불안감과 좌절감은 한 가지 일만 하는 단조로움과 관련이 깊다.

아이들은 알파벳을 하나씩 배우는 과정에서 어떤 즐거움도 찾지 못한다. 그것들이 낱말과 문장으로 결합되어 의미를 전달할 때라야 우리에게 즐거움을 준다. 하지만 학교는 교과목이라는 이름으로 파편화된 지식 사이에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를 알려주지도, 파악하도록 격려하지도 않는다.

정보가 차고 넘쳐 익사할 지경인데, 우리는 지혜에 굶주린다.

이제라도 정신 차리고 탐험을 시작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많다. 좁디좁은 전공 분야에 대해서는 모르는 게 없지만, 그 외에는 아는 게 없는 시야가 좁고 고루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환경에 '큰' 변화가 생기면 전문가는 꼼짝 못 하게 된다. 전문화 시스템은 생존에 위협이 된다.

좋은 삶이란 자신의 가능성들을 하나하나 실현하며 자기를 확장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수반한다. 여기에는 반드시 용기가 필요하다. 온전히 자기 힘으로 인생을 개척해 나가는 일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고정된 존재가 아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우리는 미완성 작품이다. 여러 경력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은 잘 사는 길일뿐 아니라 자아에 솔직해지는 길이다.

나는 전문가가 되지 않을 것이다

탁월한 리더는 포괄적으로 정보를 파악하고 결정을 내리는 사람이다. 영향을 미치는 여러 요인에 관해 다방면의 지식과 관점을 소유해야 하며 무관해 보이는 요소들 사이에서 본질적인 연관성을 찾아내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