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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oklinker Oct 05. 2020

추석연휴에 발견한 투자기회

모두들 추석연휴는 잘 마무리 하셨는지요?


저는 결혼(?) 후 처음으로 맞는 명절인지라 처남 가족과 함께 장인어른, 장모님을 모시고 강원도 평창을 다녀왔습니다. 1박2일동안 계곡을 끼고 있는 펜션에 묵으면서 근처 허브나라농원도 다녀오고 유명한 식당에 가서 맛있는 메밀음식도 맛 보았습니다. 저녁에는 장모님이 준비해오신 장어, 가리비, 고기도 바베큐로 먹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랫만에 몸도 정신도 여유있는 시간을 보냈지만 여행을 다니며 투자와 관련된 것들이 종종 생각나곤 해서 돌아가면 얼른 글을 써야겠다 싶었습니다.


맑고 시원했던 흥정계곡


먼저 자기 확신과 역발상적 사고(?)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들이 있었는데요. 추석연휴 첫 날 이른 새벽부터 움직인 덕분에 길이 별로 막히지 않았습니다. 집을 나와 길을 나서는데 장인어른께서 네비게이션이 안내하는 방향과 계속 반대로 운전을 하셔서 걱정이 되었습니다. 장인어른께서 택시운전사를 하고 계시기에 지리를 잘 아실 것이라 믿고 기다려보았습니다. 계속 유턴을 하라고 안내를 하던 네비가 어느 순간 저희가 가던 방향으로 경로를 수정하며 도착예정시간이 줄어들었습니다. 남들이 다 동으로 가라고 할 때 자기를 믿고 때로는 서로 갈 줄도 알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


여행을 마치고 서울로 올라올 때도 길이 전혀 막히지 않았는데요. 반대 차선에는 이제서야 강원도로 내려가는 차들의 행렬이 길게 늘어서 있었습니다. 평소에도 남들이 출퇴근할 때를 피해서 다니거나, 점심 저녁시간을 피해서 식사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조금만 생각을 바꿔서 움직이면 훨씬 많은 시간과 자원을 절약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프리랜서의 삶을 살고 있는 저희 부부는 시간 장소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사람이 몰리는 주말을 피해 여행을 가거나, 늦은 밤 산책을 하는 등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곤 합니다. 물론 남들이 일할 때 놀기 위해서는 남들이 놀 때 일을 해야겠지요.


푸르른 잔디로 뒤덮인 삼양목장


둘째 날에는 대관령 양떼 목장을 가려다가 휴업이라고 하여 삼양목장으로 발길을 돌렸는데요. 셔틀버스를 타고 전망대로 올라갔는데 안개가 잔뜩껴서 경치를 볼 수 없어 아쉬웠지만, 걸어 내려오는 길에 젖소와 양, 타조 구경도 하고 맑은 공기를 잔뜩 마실 수 있어서 위안이 되었습니다.


삼양식품 주가(주봉)


이 곳에서도 투자와 관련된 다양한 모습들을 볼 수 있었는데요. 먼저 삼양목장은 앞에 '삼양'이라는 브랜드가 붙어 있는 것처럼 '삼양식품'이라는 기업에서 운영하는 목장입니다. 삼양우유와 불닭볶음면 등으로 유명한 바로 그 기업입니다. 목장 초입에 매점을 차려놓고 관련된 다양한 먹거리를 팔고 있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삼양식품의 차트를 보니 2016년 이후로 큰 성장세를 이루어 왔네요. 코로나 때 저점을 찍고 반등을 시작하여 역사적 신고가를 기록하다가 6월에 고점을 찍고 다시 하락하였습니다. 음식료 관련주인만큼 코로나 수혜주로 볼 수 있어 앞으로 어떤 흐름을 보여줄지 궁금합니다. 


삼양목장의 거대한 풍차!


또한 목장 곳곳에 커다란 풍차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총 51개의 풍차가 설치되어 있다고 하는데 강릉인구의 60%인 5만가구에 전력을 공급한다고 합니다. 풍차에 선명하게 찍혀있는 유니슨 상호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올해 들어 그린뉴딜 정책에 힘입어 풍력 관련주로 주목되어 3월에만 해도 600원 안팎이던 해당 기업의 주가가 최근 8,000원까지 크게 상승하였습니다. 작년에 140억 가까운 적자를 내는 등 재무도 좋지 않고 부실한 기업이지만, 테마주도 정부의 정책과 잘 맞추어서 리스크를 잘 관리하여 투자하면 얼마나 큰 기회가 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물론 지금 투자하기에는 큰 부담이 있는 가격대입니다.


유니슨 주가(주봉)


이처럼 우리 주위에는 투자와 관련된 많은 정보가 늘 곁에 있습니다. 이번 연휴에 여러분들은 무엇을 보고 듣고 느꼈나요? 일상의 관찰을 통해 투자기회를 찾는 시간을 더욱 많이 만들어가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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