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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돈 대디 May 27. 2020

똑같은 실패가 반복되어선 안된다.

2013년도 즈음에 500원, 1000원짜리 저가 빵집이 유행하던 시절이 있었다. 당시 필자는 회사를 다니면서, 작은 가게하나 운영하고자 하는 욕심에 과감히 프렌차이즈 매장을 오픈 했었다. 바로 그 저가 빵집이었다. 당시 ‪새벽 4시에‬ 제빵사가 출근해서 빵을 만들고, ‪낮 12시‬쯤 퇴근을 하였다. 그리고 판매원은 ‪오전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그날 만든 빵을 전부 파는 것이 이 일의 주요 내용이었다. 근데 문제는 나는 빵을 만들줄도 몰랐고, 회사를 다니느라 판매도 모두 직원에게 맡겼다. 오토(Auto)로 운영을 했던 것이다. 결과는 6개월만에 가게 문을 닫았고 약 8천만원의 손실이 있었다. 내가 돈을 벌기 시작한 이후 첫 금전적인 실패였다.

주요 실패 원인은 당연히 내게 있었다. 잘나가는 가게를 운영하는 곳은 대부분 사장이 0부터 100까지 일을 제일 잘알고 잘한다. 그리고 그 누구보다 강한 책임감을 가지고 임한다. 그래서 남에게 주요한 일은 애초에 잘 맡기지도 않는다. 그런데 나는 모든 일을 남에게 일임하였다. 다시 생각해보면 망하지 않는 것이 더 이상한 일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이후로는 내가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직접 할 수 있는 것으로 다시 도전했다. 그리고 초기자본이 덜 들어가는 일을 선택하였다. 또 수천만원의 손실이 나면 인생 전체 계획이 흔들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온라인 판매를 하였는데, 약 4년간 꾸준하게 수익을 낼 수 있었다. 그리고 수천명의 고객을 상대하면서 얻은 경험은 돈보다 더 큰 인생의 배움을 내게 남겼다.

만약, 내가 실패의 원인을 단순히 주변으로 돌렸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제빵사가 빵을 맛없게 만들어서? 판매원이 불성실해서? 가게의 입지가 좋지 않아서? 프렌차이즈 본사의 과도한 영업 마진? 단순히 시기와 운이 좋지 않아서? 이런식으로 실패의 원인을 남에게 돌렸다면 나는 분명히 같은 실패를 반복 했을 것이다. 실패는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수백 번도 더 실패 해도 된다. 다양한 실패의 경험은 인생을 더욱 단단하게 만든다. 그러나 똑같은 실패를 반복해선 안된다. 동일한 실패의 연속은 점점 삶을 지치게 만들 뿐 특별히 얻을 것이 없다. 무언가 해서 잘 안될때는 주변이 아닌 본인을 먼저 돌아봐야 한다.

잘되는 일에는 집중하되, 새로운 일에는 도전하고, 실패한 일에는 원인을 찾아 똑같이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 이 단순한 방법을 내 주변사람들과 함께 공유하며 성공의 길로 같이 가고 싶다.

저자 - 돈 대디(Money Dad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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