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기초적 Apr 23. 2024

골목 냄새

일상의 내음이 주는 따뜻한 마음.

올해 유난히 골목길의

냄새에 멈칫 거린다.


명절 이제는 귀해져 버린

제사에 올라갈 부침 냄새


비가 오는 날 공터를 지날 때

땅이 젖어 올라오는 흙냄새


따뜻한 날씨에 담장을 넘어

봄을 가득 담은 라일락 냄새


녹음을 준비하는 계단 화분들의

산들거리는 바람 냄새


골목을 지날 때 느껴지는

정겹고 자연스러운 냄새


일상의 내음이 주는

따뜻한 마음.

매거진의 이전글 완주를 위한 여행.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