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늙어갈 확정된 미래를 선명히 바라보고 싶습니다
고령화가 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처음 들어보신 게 언제신가요? 저는 초등학교 수업에서도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중고등학생이 되어서는 초고령화 사회 (20% 이상이 65세 이상인 사회)가 온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것 같아요. 성인이 되고나니 2025년이 되면 초고령화 사회가 온다는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 자료가 있더라고요.
확정된 미래에 가까운 고령화는 막을 수 없는 메가 트렌드일 겁니다. 그런데,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가 편찮아지셔서 돌봄이 필요한 때가 왔을 때, 우리 부모님이 은퇴하고 제3의 삶을 어떻게 꾸려나가실 지 고민하실 때, 여러분의 머릿 속에는 떠오르는 계획이 있으신가요? 저는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가 늙고, 우리 모두는 시니어가 되어갈텐데, 그 확정된 미래를 보다 선명히 바라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미리 미리 내가, 우리 가족이 늙어가는 과정에서 어떤 도움들을 받을 수 있고, 어떤 서비스들이 세상에 존재하는지, 우리가 더 잘 늙어가며 세상을 살아가려면 어떤 문제들이 해결되어야 하는지, 정책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공부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고령화 문제를 가장 올바른 방식으로 풀어가고 있다고 믿는 <케어링>이라는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공부하고, 알게 된 것을 나누고, 관심 가지는 이들이 많아지다 보면, 사회 문제 처럼 조명되는 고령화 문제를 국가가 책임 지고 풀어야할 숙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 함께 만들어나가야 할 새로운 미래의 모습이라고 인식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습니다. 시니어 시장, 고령화 문제를 가장 가까이에서 경험하며 알게 된 것들, 느끼는 바들을 솔직하게 풀어보려고 합니다.
요양, 간병과 같은 전통적인 시니어 산업부터, 재취업, 시니어 일자리, 세대간 정보의 간극 등 우리 사회에 현존하는 다양한 시니어 산업과 서비스, 정책, 제도에 대해서 이 매거진에서 다뤄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