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의 이야기가 담긴 공간, 그리고 인생
동료들을 언급하며 호감의 표정을 숨기지 못하는 이제훈에게서 발견되는 건 단순한 동료애가 아니었다. 그것은 이전보다 몰개성화된 한국 영화 산업에서 자기만의 창작욕구를 모색하며 한 발 한 발 내딛고 있는 또래 친구들을 향한 든든함. 그리고 연대 의식에 가까워 보였다. -196p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추운 거잖아요. 액션 영화를 찍으면 액션이 많아서 힘들고 액션이 없으면 차라리 몸으로 하는 게 낫다고 하죠. 저는 모든 배우가 같은 핸디캡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두에게 있는 핸디캡은 핸디캡이 아니죠. -255p
어딘가에서 읽었던 문구가 떠올랐다. "지금의 나는 지나온 날들의 총합이기도 하지만, 선택하지 않고 놓쳐버린 것들의 총합도 지금의 나" -365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