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사유 18
- 호박꽃
by
전종호
May 24. 2022
너
같은 것도 꽃이냐
괄시와 천대가
나의
운명
이었으나
보리밥 한 덩이로
구차한 목숨을 잇던 시절
들판에 지천인 것들끼리
쿰쿰한 된장국으로 끓어
그대
민초를 먹이고
긴긴밤이면
뒷구멍 호박씨 까는
이야기
로
핏기 없는 들숨에 날숨을
붙여준 것이 누구냐
나야말로
생명 중의 생명
꽃 중의 꽃이 아니더냐
진심으로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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