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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람마냥 Mar 17. 2024

3월을 맞으며

(싱그러운 3월)

얼음이 쇠잔해 물이 되고

눈은 잦아들어 생명을 주니

대지가 깜짝 놀라 입을 열었고

무한한 희열과 아름다움에

세상에 내뿜으며 큰 소릴 질러

고요하던 들판은 살 맛이 났다.


하늘을 바라보면 시원하고

대지를 밟으면 신바람 나는

3월의 초입은 한없이 밝아

초록과 파랑의 조화 속에

봄노래 즐기고 있다.


3월 하늘은 한없이 맑아

검은 그림자 저 멀리 쫓아내고

맑은 초록이 무리 지어

대지에서 산등성이로 줄달음치면

연초록 물결 따라 잦아드는

늦겨울 잔해는 오간데 없이

3월은 그렇게 우리 곁에 와 있었다.


눈 비비며 돋아난 잎새 따라

연초록 물결은 흐르고 흘러

계절의 순환 속에 서로 엉켜서

들녘이 산이 되고 산이 들 되면

모두는 하나같이 초록 물들어 가는

3월의 들판은 풍성했다.


초록을 더해 주는 봄비 따라서

부산한 대지는 한없이 고요해도

지르밟는 발걸음 더 가벼워지고

3월의 삶 살이 풍요로워지면

팍팍하던 하루 삶도 즐거웠지고

3월의 초입에서 만난 수북한 초록이

삶에 불끈 힘을 주는 바람이 되어

신나는 3월에 설레는 새 삶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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