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사람에게, 친한 사람에게, 너무 큰 기대를 하며 사는 것은 오히려 관계를 훼손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기대는 늘 의존함을 만들게 되고, 의존함이 채워지지 않으면 상처를 남기게 됩니다. 주변의 소중한 사람일수록 거리가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 거리는 서로 멀어지기 위한 것이 아니라 서로를 존중하기 위한 여백의 숨결입니다. 타인은 그저 주변에 당신의 모습을 바라보며 당신이 어떻게 그 일을 헤쳐나가는지를 주시할 뿐입니다. 결국에 모든 것은 스스로에게 주어진 운명입니다. 이 운명을 당당하게 받아들이며 어려움을 헤쳐나갈 때 소중했던 주변의 모습도 더 소중하게 다가올 수가 있습니다. 원망은 지금 내 모습에만 담고, 관계의 여백은 늘 서로의 숨결이 부담없이 공존할 수 있도록 열어두어야 합니다. 그래야 그 만남이 상처없이 오래도록 함께 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