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실이 된 집

by 리박 팔사

복수는 조용히 끝났고, 남은 것은 ‘생산’이었다.


제1장 집은 쉬는 곳이었다


오랫동안 집은 쉬는 곳이었다.


사람들은 밖에서 일했고 출근하여 사람을 만났고 외출하여 시간을 보냈다.


집은 그저 돌아오는 곳이었다.


그래서 집에는 침대와 소파가 있고 텔레비전과 식탁이 있었다.


하루를 마무리하는 공간이자 몸을 쉬게 하는 장소였다.


제2장 바뀌기 시작한 집


언제부터인지 집의 역할이 조금씩 달라졌다.


어느새 집에서 글을 쓰기 시작했고 공부를 하고 무언가를 만들기 시작했다.


책상 하나, 조용한 의자 하나, 햇빛이 드는 창가 하나면 충분하였다.


그 작은 변화로 집은 쉬는 곳에서 무언가 시작되는 공간이 되었다.


제3장 공간이 바뀌면 삶이 바뀐다


공간은 생각보다 많은 것을 결정한다.


소파에 앉으면 소비가 시작되고 책상에 앉으면 생산이 시작된다.


작은 책상은 하루의 방향을 바꾼다.


집이 단순한 생활공간이 아니라 무언가를 만드는 공간이 되는 순간, 삶의 색깔이 달라진다.


제4장 공간의 사용가치


거대한 작업실의 중요성이 점점 덜해진다.


대신 자신이 있는 곳을 작업실로 만든다.


작은 책상 하나, 조용한 시간 몇 시간.

그것이면 충분하다.


생산은 장소의 크기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그 공간을 어떻게 사용하는가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제5장 결론


집은 여전히 쉬는 곳이다.

그러나 그곳에서 무언가를 만들 수 있다면

집은 더 이상 단순한 생활공간이 아니다.


그곳에서 생각이 쌓이고 시간도 쌓이며, 결국 생산이 쌓이는 공간이 된다.


그리고 어느 날 우리는 알게 된다.

집이 작업실이 될 수 있었다는 것을.


어떤 집은 작은 공장이 되기도 하고,

어떤 집은 조용한 시장이 되기도 한다.


생각보다 작은 공간에서 다양한 것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