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몽땅연필 Nov 29. 2020

바란다, 당신의 행복을

따뜻한 행복은 당신 옆에 있어요. 얼른 주워요.

  

  인생을 찾도록 도와주는 수 많은 질문들이 있다. 그중 "당신이 인생을 살아가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우리들은 잠시 멈칫할 수밖에 없다.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다 어렵진 않지만 답을 모르는 질문과 만날 때 생기는 공허함의 공간. 우리는 그 공간들을 채우지 못한다면 인생의 끝에서 많은 후회와 만날 것이다.


  인생을 살아가는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단언컨대 '행복'이 가장 먼저 떠오를 것이라 믿는다. 행복 또한 종류가 많다. 자신에 일에서 행복을 찾는 사람들,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에서 행복을 찾는 사람들, 경제적 풍요에서 행복을 찾는 사람들, 봉사를 통해 행복을 찾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당신은 어떤 행복의 문 앞에 서 있는가? 나는 30대가 되어서야 수많은 행복의 갈림길에서 하나의 길을 찾을 수 있었다.


  어렸을 적. 아니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여도 행복은 곧 물질적인 풍요라고 어림잡아 생각하고 있었다. 누가 보아도 안정적인 직업, 신축 아파트, 외제차, 행복한 가족 외 많은 럭셔리 제품들을 갖고 있을수록 행복할 것이라 생각했다. 남 부럽지 않은 삶. 기죽지 않는 삶. 누구나 우러러볼 수 있는 삶. 그런 삶이 곧 행복일 것이라 믿었다. 사회도 그런 삶이 행복할 것처럼 포장하여 보여주었기에 어렴풋이 그런 삶이 행복할 것이라 믿을 수밖에 없었다.


  2019년 06월 결혼이라는 큰 축복이 찾아왔다. 1년 5개월 정도의 결혼 생활이 눈 깜짝할 새 지나갔다. 행복했다. 신축 아파트, 벤츠, 명품 옷 이런 것들은 없었지만 행복했다. 결혼 후 알게 된 사실은 행복은 항상 내 옆에 있었다는 것이다. 그저 내가 눈길 한 번 주지 않았을 뿐이었다. 어렸을 적에는 나에게 없는 것에 집중하느냐 옆에 있는 행복을 볼 시간이 없었다. 결혼 생활을 하며 알게 된 행복은 매우 가까웠다. 문득문득 따뜻하게 피어오르는 행복이라는 꽃. 그 꽃은 소소했다. 퇴근 후 만날 아내와의 시간, 맛난 저녁, 책과 글 그리고 따뜻한 차와 함께 보내는 시간. 앞으로도 이 소소한 행복들이 소소하지 않은 기쁨을 줄 것을 이제는 안다.


  이렇게 나의 행복을 찾았는데 더 바랄 게 없겠지만 한 가지 바람이 생겼다. 바로 글을 통해 독자 분들의 행복을 찾아주고 싶었다. 아직.. 어쩌면 살면서 계속 부족함을 느끼는 글을 쓸 수도 있겠지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이다. 같은 시대에 살아도 다 다른 삶을 살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는 그 다름의 삶 안에서도 공감을 느끼고 위로를 전한다. 나의 글이 그랬으면 좋겠다. 여러분들의 힘든 하루 끝에 내 작은 글이 공감을 불러오고 그 공감이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여러분들이 행복이 시작될 수 있도록 아픔의 공간을 조금은 매워주고 싶다. 글과 삶의 공감을 통해서 말이다.


당신의 하루가 행복하길 바란다.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매거진의 이전글 단 한 번에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