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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쌤 Aug 14. 2020

브런치 다시 시작합니다

지난 봄, 코비드로 집에만 있으면서 나도 코비드 걸렸다는 착각으로 아프면서도 남아도는 시간을 활용해 글쓰기를 시작했습니다.


언젠가는 책을 내야지, 내 이야기 정도면 베스트셀러가 될 거야 라는 착각 속에 쓰기 시작했고, 브런치 작가로 인정되어 첫 글을 올리고는 너무 흥분해서 그날 밤 잠도 설쳤답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설렘- 내 머릿속에만 맴돌던 이야기들이 활자로 되어 읽히고, 그 과정을 위해서 흩어져가는 기억을 더듬고, 글을 다듬으며 많이 행복했습니다.


일단 처음 쓴 글은 너무 엉성해서, 여러 번 읽으며 고쳐야 했고, 맞춤법은 왜 이리 어려운지...... 시간과 정성이 들어간 만큼 보람 있는 작업이었습니다.


흡사 제 생각을 햇빛에 내다 말리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빨랫줄에 낡고 해진 내 옷이 창피하듯, 세상에 내보이긴 많이 부족한 글이라는 생각, 그래도 난 아마추어니까 이 정도면 괜찮아하는 생각, 저와의 많은 문답 속에 살았습니다.


한동안 게을러져 브런치는 그만 해야지 하고 안 했는데, 다른 경로로 절 알게 된 분이 브런치에서 제 글을 읽었다며 반가워해주셔서 깜짝 놀랐어요.


인기 글이 아니어서, 아무리 봐도 다음 창에 제 글이 나오는 날도 없었지만, 이렇게 한 분이라도 기억해주시니 이미 충분히 행복합니다.


제 의도야 불순했지만 쓰다 보니 그냥 쓰는 과정이 좋아져서 내 인생에 먹는 낙, 자는 낙, 이제 쓰는 낙이 추가되도록 큰 동기가 되어준 브런치에 감사드립니다.


정보도 되고, 나에게 또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는 글 써볼게요.


개인적으로 캐나다 핼리팩스라는 작은 도시에서의 삶이 궁금하시다면, 제 카페도 놀러 오세요. 


유치원 교사 이민과, 날씨는 어떤지, 뉴스는 뭐가 있는지, 뭐 먹고 사는지 일상을 엿보실 수 있어요. 한국에 있을 땐 떠나고 싶었는데, 여기에 있으니 한국이 또 그립네요. 그럼에도 열심히 이곳에서 살아가는 분들이 사는 곳이랍니다.


 https://cafe.naver.com/suecanadastory?iframe_url=/MyCafeIntro.nhn%3Fclubid=30119976


긴 장마와 코비드로 인해 힘드시죠?  한국 뉴스보며 많이 응원하고 있습니다.


모두 모두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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