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로기완을 만났다>를 읽고
어머니는 저 때문에 돌아가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살아야 했습니다.
로가 인터뷰 도중에 기자에게 한 말이었다.
-251p
누군가 나 때문에 죽거나 죽을 만큼 불행해졌을 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게 고작 사는 것, 그것뿐인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고 나는 이어 말한다.
-252p
"살아남은 자들, 건강한 자들, 그들은 뭘 해야 하는 건지. 자신을 합리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변명을 찾아내는 것 말고 죽거나 죽을 만큼 불행해진 사람들에게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 건지, 그걸 묻고 싶은 거라고요! 아시겠어요?"
-254p
"이런 내가 살아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눈에는 보이지 않는 그 사람의 눈물까지 애틋함의 시선으로 완성하는 것, 그것은 이니셜 K의 꿈이자 동시에 나의 꿈이기도 하다.
그 꿈을 위해 나는 쓴다.
-404p, 작가의 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