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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릭 Jul 11. 2023

생존신고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생존신고라도 남기려고 글을 써봐요.

그 사이에 구독 취소하지 않고 기다려주신(구독해 놓고 잊으신 거 아니죠?) 독자님들 감사해요...ㅎㅎ


저는 뉴질랜드에서 잘 살아있어요.

아직까지는 말이죠^^

그동안 글을 써야지 했는데,

벌써 이곳에 온 지 오늘로 71일 차가 되었더라고요.




잘 지내면 글을 쓰고 싶었어요.

집중이 잘 되면 글을 쓰고 싶었어요.


근데 그렇게 안정될 때까지 기다리면

계속 글을 못 쓰겠더라고요.

삽질하고 있는 제 모습도,

특별할 것 없는 워홀러의 삶도

모두 저의 삶이니깐요.


빛나는 모습만 드러내는 다른 SNS와 다르게

이 공간은 저의 아픔과 상처도 담아낸 공간이니,

이번에도 제 삶을 솔직하게 쓰면서 담아보자

마음먹었습니다.


저는 부푼 꿈을 갖고 이 먼 곳에 왔어요.

유튜브도 시작하고 싶었고,

이곳에서 남는 시간에 글을 쓰면서

뉴질랜드에서 두 번째 책을 내고 싶다는

당찬 포부도 갖고 있었죠.

많은 것을 시작하고 이루고 싶었어요.

영어도 열심히 해서 잘하고 싶었고요.


그런데 현실의 제 모습은 점점 제가 꿈꾸던 모습과 멀어지고 있다는 걸 발견했어요.

제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 상황도 그러했고요.


이 선택의 과정과 끝이 어떻게 될지

여전히 막막하고 보이지 않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제가 할 수 있는 작은 걸 해보려고 합니다.

작심삼일이 되더라도

다시, 또다시 시작해 볼게요.


별거 아닌 글이라도 그냥 묵묵히 써보겠습니다.

책을 내기 위함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보이기 위함도 아니라,

그냥 제 자신을 세우기 위해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벽돌을 쌓는 마음으로 글을 써볼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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