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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se May 19. 2020

오월

2020.05.18

사실은 그날이었는지 알지 못했다.

함성소리 가득하던 그 시간이 아직도 생생한데

밤거리를 뛰어다니며 어둠은 가라앉고

별빛인지 불빛인지

누군가는 빵을 던져 주었다. 내밀은 손으로

박수를 울려주었다. 곤궁했을지도 모를 당신의 시간을

커다란 소리를 울려가며 채워주었다.



흘려보낸 시간에 다가올 시간이 있겠는가

자조하며 눈꺼풀 한번 옅게 흩트리고는

다시 일상으로 내려앉는다. 내가 안았던

당신의 기억. 라면 박스와 신문지 한장이

가려준 서글픔. 그날 나의 아픔은 거짓이 아니었다.

여전히

초코렛 뭍은 과자 한조각이 뜨겁다.



그 늙은이들처럼 태극기 옷처럼 싸매고

그렇게 늙지는 않겠다고

목관함을 싸매던 젖은 태극기 그 옷을 두르고

낡고 볼품없는 팔을 휘두르는 허깨비.

그 화면을 닫아버렸다.

멀리 떠나온 이 곳에서도 결코

그 날로부터 멀어지지 않았다.



곧 들려올

노랫소리 마치 귓가에 울리는듯

다가오는 시간을 기다리며 글 한자락을

남긴다. 그렇게 당신의 기억을 읊는다.

사람의 시간을 적는다.



나는 아직 당신을 잃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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