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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se May 19. 2020

혼자일 뿐이다

2020.05.19



바람차는 소리가 서걱 발목을 무릎을

그리고 가슴을 찔렀다.

창문을 열어 누가왔나 나가보았지만

아무도 없었다.

방안만 서성이며 돌아다보니 거치룩하고 까뭇한 무언가가

뒤로 붙어 따라다니고

차마 묻지도 못하고 애잔한 마음에

거무튀튀한 너의 손을 잡았다.

가엾어라 너의 잘못이 아니다. 하지만 누구도 찾지않는 방

누구의 잘못이려나.

그렇게 시간만 흘러 언젠가는 땅위로 뿌려질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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