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웹하드와 클라우드 기술 비교
어떤 서비스가 더 나을까?
이번 블로그 포스팅에서는
LG웹하드와 클라우드를 기술 중심으로 비교해보고
어떤 서비스가 더 나은지 알아보겠습니다.
LG 웹하드가 출시된 지 언 20년이 지났습니다. 세월이 많이 흘러서 출시 당시 최첨단 웹 스토리지 서비스였던 LG 웹하드는 이제 구식이고 경쟁력이 떨어지는 서비스가 되었습니다. 이 기간 동안 드롭박스, 클라우다이크와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가 등장하여 파일 저장 및 공유의 디지털 혁신을 주도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고객들이 습관적으로 LG 웹하드를 계속해서 이용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업계에 종사하는 입장에서 보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는 다른 사람들이 현대식 신축 아파트의 편리함을 누리는 반면, 나는 재개발이 절실히 필요한 낡은 아파트에 높은 월세를 지불하는 것과 같습니다. 마치 다른 사람들은 새 건물의 지하 주차장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에 올라가는 반면, 나는 오래된 아파트 단지의 지상 주차장에서 이중주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LG웹하드 vs 클라우드
◦ '글로리 파일 시스템'과 '오브젝트 스토리지'
LG 웹하드는 Glory FS(Glory File System)라는 오래된 기술을 사용하므로 유지 관리 비용이 많이 듭니다. 또한 중앙 집중식 아키텍처는 스토리지 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성능 저하를 초래합니다. 결과적으로 LG 웹하드는 최신 클라우드 솔루션에 비해 운영 비용이 높을 뿐만 아니라, 성능이 떨어집니다.
게다가 기술을 개발했던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더 이상의 업그레이드를 중단하면서 향후 진화가 불가능해졌습니다. 과거 Glory FS를 사용했던 SK텔레콤은 이미 글로벌 트렌드에 따라 업계 표준인 오브젝트 스토리지로 전면 전환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개발된 Glory FS를 사용하는 기업은 전 세계에서 LG웹하드가 유일합니다.
오브젝트 스토리지는 스토리지 용량이 확장되더라도 일관된 성능을 보장하는 분산형 아키텍처로 클라우드 서비스의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또한 오브젝트 스토리지를 도입하면 전력 소비를 최대 70%까지 줄이고 디스크 장애를 4배 이상 줄이는 등 유지보수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오브젝트 스토리지는 Glory FS에 비해 매우 경쟁력 있는 가격 우위를 제공합니다.
오브젝트 스토리지는 확장성이 매우 뛰어나고 성능저하 없이 클라우드 스토리지 구축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드롭박스, 구글 드라이브, 원드라이브, 클라우다이크 같은 클라우드 회사들은 모두 오브젝트 스토리지를 사용합니다. 또한 많은 벤더사들의 안정적인 기술지원과 유지보수를 통해 향후 진화에 문제 없습니다.
◦API 지원 여부
LG웹하드의 또다른 치명적인 문제는 API가 없다는 것입니다. API는 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의 약자로, 다양한 소프트웨어나 애플리케이션들이 서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게 해주는 규약이나 방법을 말합니다.
API를 이해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식당에서 웨이터에게 주문하는 것을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할 때, 주방에 직접 가서 요리사에게 주문하는 것이 아니라 웨이터에게 주문하죠. 웨이터는 여러분의 주문을 받아 주방에 전달하고, 요리가 완성되면 그 요리를 가져다 줍니다. 이때 웨이터가 바로 API의 역할을 합니다.
여기서 웨이터는 API, 여러분은 사용자, 요리사는 서버, 메뉴는 API 문서, 음식은 데이터에 해당합니다. API는 사용자와 서버 사이의 ‘웨이터’ 역할을 하여, 사용자가 서버에게 원하는 데이터를 요청하면 그에 맞는 데이터를 반환해줍니다. 이렇게 API를 통해 서로 다른 시스템들이 서로 통신하고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게 됩니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모두 API를 기반으로 구축되어 있습니다. 이는 다른 서비스(예: 웹오피스, CAD프로그램)와 연동할 때 모두 API를 통해 데이터를 주고 받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서로 다른 서비스 간의 연동이 매우 용이하며, 연동 가능한 서비스의 종류도 매우 다양합니다.
그러나 API가 없는 LG웹하드의 경우, 연동 가능한 서비스가 없거나 매우 제한적입니다. 실제로 문서 뷰어를 연결할 때, SI프로젝트를 만들고 하드코딩을 통해 강제로 연결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API가 있었다면 쉽게 연동할 수 있었겠지만, 없기 때문에 이렇게 어려운 절차를 거쳤습니다. 물론 문서 뷰어의 품질이 전문 서비스에 비해 많이 떨어졌습니다.
현재와 같이 전문 서비스들이 서로 연동하여 최상의 고객 경험을 제공해야 하는 시대에, LG웹하드처럼 하드코딩을 통해 기능을 개발하는 것은 많은 문제를 야기합니다. 사용자들이 원하는 수준의 기능을 절대 제공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기능이 필요할 때마다 SI프로젝트를 만들어 하드코딩하는 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어떤 서비스가 더 나을까?
저는 조심스럽게 LG웹하드가 서비스를 종료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현재의 서비스 품질로는 클라우드 서비스들과 경쟁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서비스가 종료되면 사용자들은 갑자기 저장해 놓은 데이터를 이전해야 하는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러한 어려움에 처하게 되지 않도록, 지금부터라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준비를 하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LG웹하드는 이미 생명을 다한 서비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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