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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흐린뒤맑음 Jun 23. 2022

하기 싫은 것도 하는 게 어른이다

인생은 아이가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아빠와의 갈등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던 내게 동생이 해준 말.


"하기 싫은 것도 하는 게 어른이야."


삶이 내 뜻대로 되지 않아 화나고 힘든 모든 순간순간에 떠올려 볼 법한 문장이다.




내가 원했던 모습의 결혼식은 가정의 평화를 위해 뒤로 할 줄 아는 게 어른이다.


내 연인의 아쉬운 모습까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일부로 인정하고 끌어안는 게 어른이다.


출근하기 싫어 죽겠어도 매일 같은 시간에 칼같이 일어나 출근하는 게 어른이다.


회사에서 내가 하고 싶은 일 뿐 아니라 해야 하는 일도 하는 게 어른이다.


내가 선택한 진로의 좋은 점 뿐 아니라 아쉬운 점도 받아들이는 게 어른이다.


나에게 편하고 친한 사람 뿐 아니라 어색하고 불편한 사람과도 함께하는 게 어른이다.


내가 살고 싶은 집보다 내 아이를 위한 집을 선택하는 게 어른이다.


밤새 우는 갓난아기를 돌보느라 피곤하고 지치고 경력이 단절되어도 육아를 책임지는 게 어른이다.




나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 상황, 입장만을 앞세우는 유아적인 태도를 벗어나 다름을 포용하는 성숙함을 배워가는 과정이 바로 삶이 아닐까 싶다. 


삶은 결국, 내맘 같지 않은 사람들과 이 세상에서 함께 살아가는 여정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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