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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앤디 Dec 26. 2019

내가 읽은 책 #9 <부의 추월차선>

당신은 자유를 사기 위해 자유를 팔고 있다.

저자 : M.J. DeMarco

번역 : 신소영

출판사 : 토트

출간일 : 2013년 8월 20일

읽은 일 : 2018년 7월 10일




부자가 되는 모든 사건의 이면에는 과정 즉, 도전과 위험, 노력과 희생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존재한다.
과정을 건너뛰려고 하는 사람에게는 절대로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다.


누구나 부자가 되고 싶다는 욕망을 갖고 살고 있다. 그러나 누구나 부자가 되지는 못한다. 정확히는 어느정도가 되야 부자가 될 수 있으며(부자의 기준), 어떻게 그런 부자가 될 수 있는지(방법)에 대해서 대부분 잘알지 못한다.


이 책은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들에게 부자가 되기 위한 행동조언을 담은 책이다. 그러나 이런 류의 책들이 그러하듯 일반 직장인들이 읽으면 공감하지 못할 내용이 많은 책이기도 하다. 내 시간을 팔지 말고 시간 대비 기하급수적으로 수입을 확보하라니. 대체 월급쟁이가 어떻게 그럴 수 있단 말인가. 그래서 이 책을 읽다보면 지루하다고 느껴지게 된다. 그러나 우리 모두 한 가지는 확실히 알고 있다.


나에겐 너무 먼 얘기지만, 반대로 지금처럼 하면 부자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추월차선은 통제 불가능한 제한적 영향력을
통제 가능한 무한한 영향력으로 대체한 것이다.


누구나 사업을 해서 성공한다면, 정말 누구나 사업을 할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누구나 사업을 통해 돈을 많이 번다면, 왜 기업에 취업 하려고 할 것이며, 왜 봉급이 낮은 공무원에 이렇게 열광하겠는가.


그럼 어떻게 해야할까?


다른 사람들처럼 생각하는 것을 그만두고
행동을 취하기 시작하라.
당신의 인생 여정을 영원히 바꿀 수 있는
결단을 지금 내려라.


자신이 일군 회사를 5조원에 달하는 가치로 매각한 우아한형제들의 김봉진 대표

아무런 리스크없이 큰 돈을 벌려면, 회장님 아들로 태어나는 수밖에 없다. 그게 아니라면 결국 언젠가 한 번은 힘든 결정을, 위험부담을 감수해서라도 결정을 해야만 한다. 결국 내가 얼마나 부에 간절한지 그 의지가 결정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어렸을 때부터 경제적 독립을 꿈꾸며 부자 또는 제테크/투자관련 책들을 종종 읽곤 했다. 그래서 이번에 읽은 책은 솔직히 지루했다. 이런 류의 책들은 모두가 공통적으로 이야기한다. 


생각하지 말고 행동하라.
시간과 부를 교환하지 마라.


단순하고 명료하지만, 누구나 쉽게 결정하기 어려운 일이다. 결국 언젠가 사업을 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긴 하지만, 이미 몇년전 난 사업에 실패한 바 있다. 그 때도 잘할 것으로 기대했고, 주변에서 기대도 있었지만 끝내 부응하지 못했다. 그런데 이렇게 실패하는 스타트업은 한 해에 수도없이 많다. 한 번 실패했다고 '나는 사업으로 성공할 운이 없구나.'라는 생각을 갖고있지는 않다. 언젠가 올 기회를 준비하고, 그 기회를 다시 잡게된다면 과거보다 더 앞서 갈 수 있을것이다. 또 실패할지언정 과거보다 더 성장했다면 그 또한 아쉽지도 않을거고.


꼭 이 책을 통해 사업을 하려고 하기보다는 그동안 자본에 대해 무지했거나 잘못된 경험/학습을 통해 자본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우리가 생산활동을 어떻게 하고 있었는지, 자본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있었는지에 대해 이 책을 통해 돌아볼 수 있을 것 같다. 


간혹 이런 친구들을 만나곤 한다.

"투자는 망하는 지름길이다."

"주식 투자는 도박이다."

"돈은 땀흘려 벌어야 한다."


모든 투자는 망할 수 있다. 모든 투자는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도박이 되기도 하고, 적절한 자산배분 전략이 될 수도 있다. 결국 어떻게 하느냐에 좌지우지된다. 그러나 이에 대해 잘못된 생각을 갖고있는 친구들은 부를 축적하려는 태도를 부정적으로만 바라본다.


그러나 자본과 투자에 인색한 이런 친구들마저 인정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있다. 우리가 아무리 일해도 노동생산력은 자본생산력을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결국 우리 모두 자본에 대해 잘 알아야만 한다. 


이런 친구들에게 이 책과 함께 추천하고 싶은 다큐멘터리가 있다. 사업을 하라고 하면, 일반 직장인들에겐 크게 부담스러울 것이다. 어떻게 취업한 회사인데, 내가 이 회사를 나가면 이만큼 대우를 받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는 직장인들에게 사업은 너무 멀기만한 이야기이다.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EBS에서 만든 다큐멘터리이다. 유튜브에서 무료로  볼 수 있는데 정말 잘 만들었고, 자본주의 시스템이 어떻게 운영되는지를 잘 설명하는 다큐멘터리라고 생각한다. 시간이 없더라도 첫 화만 보는것만으로도 큰 배움을 얻을 수 있을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는 것보다 이 다큐멘터리를 시청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다보면 필자처럼 지루하게 느껴지는 순간이 올 것이다. 너무 내 상황과 다르다고 느껴져서 지루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우리 모두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나에겐 너무 먼 얘기지만, 반대로 이렇게 살면 부자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자본의 메카니즘을 이번 기회에 이해하고, 자산관리에 눈뜨는것만으로 책을 통한 긍정적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인생은 자유시간과 노동시간으로 이뤄져 있다.
- 26장 노동 시간은 자유시간의 대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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