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피취차(去彼取此)

    거피취차(去彼取此) 

                      이성룡

UN 세계인권선언 제1조 

모든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자유로우며, 

그 존엄과 권리에 있어 동등하다.

인간의 삶이 인생이다.

그러니 인생은 존엄해야 하고

저것을 멀리하고 이것을 취하는

"거피취차(去彼取此)"가 필요하다.

천국의 기도가 아니라

이생의 성실한 노력이

사후의 성묘가 아니라

일상의 따뜻한 동행이

내일의 희망이 아니라

오늘의 충실한 실천이

존엄한 인생이다.

세월은 강물처럼

무심하게 흘러가지만

인생은 끊임없이

더하고 빼는 과정의 연속이다.

빼기만 하다 맥이 빠지면

"걱정말아요. 그대"의 위로고문이

더하기만 하다 넘치면

"하면된다"의 희망고문이 된다.

매 순간 더하고 빼기의 

조화로운 균형 잡기가 존엄이다.

인생을 바꿀 순 없다.

주어진 삶을 겸손하게 인정하고

매 순간 지혜롭게 선택하여

충실한 실천을 즐기며 사는 것이다.

존엄한 인생을 위한 시작이

"거피취차(去彼取此)"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