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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마음의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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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성룡 Jan 04. 2025

살다보니

     살다보니      



                         이성룡     


돌아보니

산등성이 짓누르는 검은 구름 뒤엔

하얀 구름도 파란 하늘도 있더라.

검은 구름의 늪 속에서 헤매면 불행이고

어둠에서 흰 구름 찾아가는 것이 행복이더라.   

  

생각해보니

완벽한 정의를 들이밀면

오히려 논쟁의 담장이 높아지고

어설퍼도 공감이 함께해야 

이성적인 대화의 장이 열리더라.     


살아보니

그렇게 갈구하던 행복에 안주하면

삶의 본능이 더 큰 행복을 누리라 부추기고

그토록 원치 않던 불행을 견뎌내면

본능적으로 불행이 일상이 되어 버리더라.   

  

살다보니

행복은 욕망을 낳고 

불행은 사랑을 잉태하더라.

참는 것과 듣는 것만이 삶의 본능을 

세상과 조화롭게 균형 잡아 주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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