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내는 것 같아서
잊지 못할 것 같았고
시간이 걸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걸리지 않았고
생각보다 너는 잘 지내는 것 같다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히듯
너는 다른 사랑으로 잊혔다
가끔은 네가 잘 지내는지
별일은 없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나 혼자 끝내지 못한 이별이었고
나 혼자 맺지 못한 미련이었음을
확인했다
이제 너에게 안부를 물을 일도
그런 망설임도 없을 것 같다
이제야 너를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너의 축복을 빈다
늘 따뜻함 속에서 살아가길 바라
안녕
안녕. 너는 나에게 미안해했지만
나는 그때부터 지금까지도 괜찮다
최선을 다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