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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여행 5일 차

여행이야기

by 조이 영 Mar 2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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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여행 5일 차 2025/ 01/07


오로라를 만나지 못하고 잠에 빠져버려서일까. 밤새 뒤척였다. 잠결에 의식이 돌아오면 창으로 시선이 갔다. 창밖 검은 하늘에 구름이 덮여 있는 것을 확인하고 잠이 들기를 반복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일어나 창가로 다가가 보기도 했다. 숨어있는 오로라가 있을까 하는 마음에. 새벽 2시가 넘은 시간, 창 밖 흰 호수를 가로질러 모터사이클이 줄지어 어디론가 가고 있었다. 오로라 헌팅을 하는 그룹이 구름이 열려있는 곳을 향해 가고 있는 듯했다. 노란빛 빨간빛의 방향으로 시선을 옮겨 보았지만 오로라는 더 이상 볼 수 없었다.


오로라를 보기 위해서는 어두워야 한다. 어둡기 위해서는 해가 져야 하고 달빛도 약해야 한다. 핀란드 겨울은 낮부터 어두워 있지만 오후 8시부터 새벽 4시 정도가 되어야 오로라를 볼 수 있다. 특히 11시부터 1시까지가 유력하다. 오로라 헌팅을 위해서는 달이 밝은 보름시기는 피해서 여행을 계획해야 한다. 우리의 여행 출발날인 1월 3일은 음력 12월 4일이었다. 달빛이 가장 약한 때를 선택하려면 한 주 전에 출발해야 했다. 하지만 그때는 크리스마스시즌이었다. 산타클로스의 나라 핀란드 라플란드 12월 여행비용을 감당하기가 어려워 한 주 미뤄서 출발 일정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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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하며 뒤척이던 밤이 지나고 아침이 되었다. 아침이라 하지만  해가 뜨지 않고 어두워 시계가 알리는 시간으로 짐작하는 아침이었다. 조식을 먹기 위해 캐빈을 나와 리셉션의 노란 불빛을 향해 눈길을 걸어갔다. 리셉션 옆에 있는 식당에 조식이 준비되어 있었다. 식당에 들어서니 며칠 동안 지내던 에어비앤비 숙소처럼 나무틀 창문이 보였다. 밖에서 불빛이 잘 보이게 하려고 했는지 추운 지방인데도 불구하고 창이 넓었다. 창가에 앉았는데  영하 16도의 외부공기를 잘 막아주어 찬기를 전혀 느끼지 못하였다. 메이플과 애쉬, 삼나무의 밝은 톤과 월넛의 짙은 우드 톤으로 구성된 깔끔한 인테리어는 북유럽감성을 충분히 전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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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갈하고 깔끔한 음식이 준비되어 있었다. 다양한 빵과 버터 종류를 즐기는 것으로도 풍성한 식사가 되었다. 우유를 넣은 쌀죽을 얇은 호밀반죽으로 감싼 카리알란 피라카(Karjaran pirakka)가 인상적이었다. 파이를 연상하는 맛있는 생김새와 다르게 그대로 먹기에는 심심한 맛이었다. 빵 위에 삶은 계란과 소금을 넣어 만든 계란버터를 발라 먹는 삥으로 버터와 함께 먹으니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났다. 홍차와 함께 한 아침 식사에서 가장 맛있었던 것은 핀란드식 호밀빵이었다. 동근 모양이 아니라 큰꽈베기처럼 길쭉하게 생긴 빵이다. 덩어리 빵을 잘라서 가져가도록 되어 있었다. 딱딱한 호밀빵과 다르게 부드럽고 효모향이 살아 있었다. 기대하지 않고 조금 잘라 왔다가 너무 맛있어서 여러 번 일어나야 했다. 앉은자리에서 보이는 식당 모퉁이 자연석화석과 어우러진 따뜻한 모습은 혹한의 지역이지만 최대한 자연의 부드러움을 전하려는 핀란드 인들의 삶의 지혜가 엿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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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치고 숙소 부근을 산책하였다. 아침 9시가 넘어가자 조금씩 밝아져 우리의 새벽모습이 보였다. 숙소 창으로 보이던 넓은 호수 쪽으로 걸어 나갔다. 일반 주택에서 창은 해를 많이 받기 위해 남쪽을 향해 열려 있다. 하지만 우리가 묵은 오로라캐빈의 창문은 북쪽을 향해 있으며 머리 위까지 기울어져 있었다. 북쪽 하늘에 나타난 오로라를 가장 잘 볼 수 있고 누워서도 볼 수 있게 하기 위해 창을 비스듬히 설치한 것이다. 오로라 맞춤형 창문이라 할 수 있다. 여러 채의 오로라 캐빈이 줄지어 있는 뒤쪽 마당과 눈으로 덮인 넓은 호수를 산책하며 핀란드의 아침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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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위에 누워보기도 하고 호수 가운데까지 뛰어가기도 했다. 캐빈 주변에 있는 눈썰매 판으로 쌓아 놓은 눈 더미 위를 오르락내리락하며 어린아이처럼 눈썰매도 즐겼다. 오로라를 만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려 열심히 달리고 미끄러졌다. 핀란드에 처음 도착해 영하 27도의 추위를 만나봐서 그런지 영하 16도는 활동하기 훨씬 편했다. 열심히 놀다 숙소에 들어가려 하는데 숙소키 하나가 보이지 않았다. 두 개의 키를 받아 캐빈에 들어오기는 했지만 키를 잃어버린 것이다. 아이들과 다시 나가 주변을 살폈다. 동선을 살펴 다시 그 자리를 맴돌았다. 하얀색의 카드키 모양이라 흰 눈에 떨어졌다면 발견하기가 어려운 상태였다. 아이들이 못 찾고 포기를 할 쯤에 리셉션에서 숙소로 오는 길목에 떨어져 있는 카드키를 발견하였다. 흰 눈 위에 누워있는 흰색의 카드키를 찾았을 때 보물찾기 한 듯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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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실할 준비를 하며 짐을 챙겨 차에 실었다. 핀란드 주택은 입구에 방한용품을 벗어 걸어 놓으며 신발도 벗을 수 있는 공간이 실내 공간과 구분이 되어 있다. 옷도 벗을 수 있지만 덧문이 있어 외부 찬 공기가 유입되는 것을 막기도 한다. 짐이 실내뿐 아니라 문 앞 공간에도 있기에 두고 가는 물건이 없는지 살폈다. 차는 출발하여 어제저녁 식사 후 가 본 기념품가게로 다시 향했다.  Sebanior 가게는 규모가 커 다양한 종류의 물건들이 있었다. 쇼핑 중에 중국인 관광버스가 도착해 짧은 시간 한바탕 쇼핑을 하고 가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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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에서 인상적인 것은 여러 이름의 마그네틱이었다. FINLAND. Saariselka. LAPPLAND. Lappi, Saami, Arctic Circle... 벽에 붙어 있는 마그네틱기념품에 적힌 이름을 하나씩 찾아보았다. 라피지역은 핀란드어로 Lappi 스웨덴어로는 Lappland, 북부 사미어로는 Lappi라고 한다. 핀란드 북부 지역으로 로바니에미를 중심으로 하는 지역이다. 스웨덴, 노르웨이, 러시아 국경과 접하는 지역을 말하는 것이다. 오로라를 보기 위해 모이는 라플란드 지역은 넓은 의미에서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 러시아에 걸쳐 있다. 사미(saami)는 북유럽의 스칸디나비아 반도 북부와 북극권(Arctic Circle) 지역에 거주하는 소수민족을 말한다. 검색을 하면서 핀란드에서 불리는 용어를 이해할 수 있었다. 오로라도 여러 가지 이름이 있다. 노던라이트(Northern Lights), 북극광, 불의 여우란 뜻의 레본툴리(Revontulet)라고 불리기도 한다. 불의 여우는 여우가 눈 위를 달리며 꼬리에 불꽃을 일으킨다는 신화로 인해 핀란드에서 오로라를 부르는 명칭이다. 도시 이름이나 나라이름만 있는 여행지의 마그네틱과 달랐다.  요즘은 볼 수 없는 성냥갑에 들어있는 성냥도 있었다. 신기한 물건이 많았다. 대형 기념품가게인 만큼 물건을 보는 것으로도 핀란드와  북유럽감성을 즐길 수 있어 오랜 시간  머물렀다.


계산대에서 결제를 하려고 인사를 하는데 핀란드 여자분이 한국어로 대답을 하였다. 반가워 한국어 잘하신다고 웃으며 카드를 건네니 남편이 한국인이라고 대답하였다. 갑자기 핀란드여성과 결혼하여 이 추운 땅에 살고 있는 한국인 젊은이가 궁금해졌다. 한국어가 익숙해 우리는 쉽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겨울 왕국처럼 온통 눈 투성이에 사람도 많지 않은 곳에서 따뜻한 사람도 만나고 즐거운 마음이 드니 이곳이 성냥팔이 소녀가 그은 성냥에서 보이는 곳이 아닐지 혼자 상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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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로바니에미를 향해 출발하였다.  이나리에서 로바니에미로 318Km로 지도상 3시간 40분 거리이다. 눈길 고려해 약 5시간 걸릴 거라고 예상하였다.  여행 오기 전에 눈길 운전을 걱정하였는데 도로가 대체로 평지이고  굽은 길이 많지 않고 제설도 되어 있었다. 스노 타이어의 시끄러운 소음이 있었지만 안전한 운행을 할 수 있었다.

자동차 뒷자리에 앉아 창가로 지나는 라플라드 지역 숲의 모습을 지켜보았다.


초록나무들도 색이 다른 것처럼 눈 덮인 나무들의 색도 다양했다. 같은 눈이 덮였지만 톤업 톤다운된 나무들이 리듬감 있게 섞여 있어 흑백의 조화로움처럼 아름다웠다. 침엽수 나무들은 추운 날씨를 견디느라  줄기가 짧고 키는 크다. 가지들이 나무 전체를 감싸고 있다. 마치 매서운 찬바람을 막아주려고 나무의 발 밑까지 치마를 두른 듯했다. 줄기들이 추위를 피해 가지를 길게 뻗기보다는 짧게 뻗고 나무 밑동까지 촘촘히 나와 있었다. 환경을 극복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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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눈으로 덮여있는 Lapland에서의 백열전구 빛은 찬 공기 속에서 온기를 전해주는 등대처럼 보였다. 노란 불빛은 흰 눈에 비춰 더 밝게 빛나고 있다. 건너편 차선에서 오고 잇는 자동차의 불빛이 한국에서 본 자동차 헤드라이트 보다 더  노란색의 농도가 더 높은 듯 보였다. 나는 추위를 많이 탄다. 겨울에 태어나 추위를 많이 탄다는 말 들으며 계절 겨울을 힘들어했다. 하지만  lapland의 겨울 풍경을 만나고 추위가 만든 아름답고 즐거운 시간들로 인해 이제는 겨울을 그리워할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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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리를 떠나 한참을 달려 우리가 지냈던 샤리셀카를 지나갔다. 흰 눈이 덮인 마을에서 흘러나오는 따뜻한 불빛은 다시 마을로 들어가고 싶게 하였다. 눈에 익은 간판들을 보며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계속 달려 로바니에미를 향해 달려갔다. 처음 도착날 로바니에미에서 차를 렌트하여 어둑한 길을 지날 때는 보지 못했던 라플란드 숲의 모습이 길 가로 펼쳐졌다. 추위 속 삼나무들의 모습은 서로를 의지하며 가까이 서있는 친구들 같았다.  


휴식을 할 겸 첫날 들렸던 S 마켓에 다시 들렸다. 첫날에는 생각하지 못한 선물 종류들을 준비하였다. 국민템이라 할 수 있는 JENKKI자일리톨도 사고 Karl Fazer 파제르 초콜릿도 샀다. 파제를 초콜릿은 Blue가 기본이고 Geisha(헤이즐넛)도 유명하다. t배맛이 나는 연두색 포장의 Lakerol라캐럴 자일리톨 무설탕 사탕도 챙겼다. 클라우드베리 잼(Lakka)과 링곤베리(Puolukka)도 핀란드 먹거리라 Meritalo브랜드로 함량 높은 것으로 골랐다. 시나몬 과자(Kaneli-Korppu)도 유명해서 샀는데 너무 딱딱하여 먹기가 불편하였다. 추천하지 않는 상품이다. 자일리톨치약도 가성비 대비 만족도가 놓았지만 무게가 나가 많은 양을 구입하지는 못하는 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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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눈길을 달려 목적지인 로바니에미의 산타클로스 빌리지에  도착하였다. 차를 주차하고 바로 우리가 향한 곳은 산타를 만나는 것이 아니었다. 빌리지에서 유명한 연어구이집을 향했다. 식당 이름은 대기 줄이 기로 유명한  Santas Salmon place이다. 삼각형 모양의 문을 통과해 들어간 식당 안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한 자리가 비어 있어 다행히 바로 앉을 수 있었다. 5시가 되기 전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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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크리스마스 음료인 Glogi와 화덕에 구운 연어를 주문하였다. 사이드 메뉴로 cloudberry 잼과 구운 핀란드 치즈도 추가하였다. 숲이 많은 핀란드 답게 메뉴판도 나무이고 일회용 포크와 나이프도 나무로 만든 것이었다. 핀란드의 정취를 가득 느낄 수 있는 공간이었다. 줄을 서서 먹는 연어 구이는 홀 가운데에서 숯으로 직접 구워 주었다. 사람들은 굽는 모습과 철판을 사진 찍느라 바쁘게 움직였다. 처음 먹어 본 Glogi는 핀란드 전통 음료로 뱅쇼 같았다. 핀란드에서는 식전과 식후 음료로 대접하는 웰컴 음료라고 한다. 시나몬과 과일 향이 어우러져 짙고 새콤달콤한 맛으로 핀란드의 추위를 단번에 녹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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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하고 나오니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를 만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우리는 뛰어서 산타클로스의 집을 향해 갔다. 계단을 지나 줄을 서고 만난 산타할아버지는 우리들을 보고 오 sister, brother라고 했다. 며늘 아이가 나를 mother이라고 소개하니 믿지 않는 듯 반응을 하였다. 나는 한국에서 같이 온 가족이고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주어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상상 속의 산타를 직접 보는 만큼 내 마음도 동심으로 가는 듯 들떴다. 산타 마을은 그런 곳이었다. 어린 나를 기억하게 하는 곳. 산타할아버지와 같이 밝은 표정으로 사진도 찍었지만 생각보다 비싼 가격에 구입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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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밖으로 나와 주변을 보니 북극경계선 시작점을 알리는 아틱서클 오피스가 보였다.  삼각형 지붕을 하며 있었다. Arctic cicle 북극권 표시 기둥들이 세워져 있고 파란 불빛의 공중에 이어져 있었다. 그곳이 북극권이라는 것을 표시하는 것이다. 옆에 있는 기둥에  유튜브 라이브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었다. 우리는 카메라를 향해 손 흔들며 핸드폰으로 유튜브에서 생중계되는 산타마을라이브에 들어가 보았다. 시차가 있어 우리가 손을 흔들고 몇 초 후에 우리의 모습이 라이브로 전송되었다. 우리는 여러 포즈를 취하고 화면을 캡처했다. 산타마을 라이브는 한국에 돌아와서도 한 번씩 들어가본다. 기둥에 현지 기온이 표시되어 얼마나 추울까 하는 생각과 함께 그때를 그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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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마을 중앙에 위치한 중앙우체국에도  가보았다. 막 마감이 되어 들어가지 못한다고 하는 바람에 창을 통해 살펴볼 수밖에 없었다. 또 다른 건물에는 짝퉁 산타할아버지도 있었다. 산타 할아버지에 어울리지 않게 마른 체형인 데다 산타 옷 안에 입은 바지가 보이기도 하여 그야말로 짝퉁답게 보였다. 그래도 산타할아버지를 못 본 어린 고객에게는 좋은 배려인 듯했다. 조금만 더 신경 써 준다면. 산타마을에 준비된 이쁜 소품들과 장식을 보며 또다시 크리스마스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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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산타마을에서 10분 거리 시내에 있는 에어비엔비를 향해 갔다. 오피스텔 구조의 숙소로 세련되고 깨끗한 곳이었다. 눈이 가득 쌓인 테라스는 핀란드 사람들의 테라스 사랑을 보여주었다.  호스트가 남겨 놓은  메모와 선물이 눈에 띄었다.  아리까(Aarikka) 캐릭터의 원목 소품이 달려 있는 메모는 참 핀란드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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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까는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을 대표하는 핀란드의 대표적인 홈 데코 및 주얼리 브랜드이다.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제품을 만드는 것에 가치를 두고 있으며 핀란드 숲의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과 최고의 원목만 사용해 제품을 제작하는 것이 특징이다. 헬싱키에 가서 가 보고 싶어 했던 브랜드였는데 미리 선물을 받은 셈이었다.


핀란드 여행에서 좋았던 것 중에 하나는 숙소 베개이다. 낮은 베개를 선호하는데 여행을 하다 보면 베개가 맞지 않아 수건을 베고 자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핀란드 여행 중 만난 숙소 베개는 편안하였다. 베개길이도 짧아 실용적이기도 하다. 


가방을 정리하고 아이들과 캔 맥주를 마시며 내일 일정을 이야기 나누었다. 내일은 로바니에미 공항으로 가서 렌트차를 반납하고 헬싱키로 이동한다. 로바니에미를 떠나면서 우리들의 라플란드 오로라 투어는 마무리된다.

싱키에 머무르는 남은 2박3일여행을 기대하며 내일을 위해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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