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Think Thru Nov 05. 2020

한정적으로 주어진 도구

어떤 일을 이루기 위한 효율적인 방법

"선생님 저는 유연하지 못해서 요가를 할 수가 없어요."


"음.. 유연해지기 위해서 요가를 하는 게 아닐까요? ^^"



아직 요가를 시작하지 못해 본 대다수의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입니다.

'유연하지 못해서..'


물론 요가는 많은 부분에서 몸의 유연성을 요구하긴 하지만,

사실 유연성만 가지고는 다양한 자세들을 취하는데 한계가 있음은 분명합니다.

대체적으로 유연성이 없다고 하시는 분들은 오히려 힘을 써서 몸을 들어 올리거나,

버티는 동작에 유리하기도 하지요.

우리는 이처럼 모든 상황에  다 유리하도록 타고나진 않았습니다.

물론 감사하게도 이미 여러 가지 장점을 골고루 갖춘 사람들이 있긴 해도

일단은 부분적으로 한정적인 특징만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우리들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다시 한번 되새겨보는

'유연하지 못해서..'라는 말.

이런 분들은 이미 자신의 한계를 잘 알고 있지요, 그렇다면 이미 시작이 반이나 되었습니다.

자신의 부족함점을 보완할 수 있는 방편들만 찾아서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면 되겠지요.

때때론 이러한 한계가 오히려 무엇인가를 이룸에 있어 효율적인 선택지가 되어 주기도 합니다.

자신이 갖고 있는 능력을 도구라 친다면 그 도구를 이용해서 최대한 멋진 작품을 만들어 낼지,

아니면 내겐 없으니 필요한 도구를 구입을 할지,

도구 외에도 기술을 연마해 작품을 만들어 낼지 고려해 보기만 하면 되니까요.


우리들에겐 분명히 무언가 각기 다르게 주어져있습니다.

그 도구나 능력의 종류가 다를 뿐 다양한 상황을 끊임없이 만날 수밖에 없는 삶에서

무엇을 갖고 있든지 간에 적어도 한 번쯤은 자신의 상태가 한정적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을 때가 있습니다.


'한계', '한정적' 이란 말은 어떤 일을 시작함에 있어 왠지 모르게 성공률을 낮추는 것 같게 들리지만

사실 어쩌면 보다 효율적이고 빠르게 내가 원하는 목표를 이루게 해 줄지도 모릅니다.

내가 잘할 수 있는 일들로부턴 시간이나 어떤 물질적 투자를 줄 일 수 있기에

그저 내가 지금 필요한 일들에만 전념을 해보는 것입니다.


스스로에 대해 충분히 알아차리고 부족한 점을 보완해 나가는 일이 모든 일의 시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또한 유연성과 힘이라는 상반 되면서도 알맞게 갖춰나갈 필요가 있는 부분으로 내게 유리한 건 무엇이고 채워야 할 건 무엇인지에 대한 기준과 방향이 되어주는 좋은 예로써 요가로부터 배워 나의 일상에 접목해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깨달음이었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진짜 하고 싶은 시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