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4일, 월요일, 델리, 맑음
힌디학교 등록을 위해 힌디산스탄에 갔다. 두번째 방문이다.
또 릭샤왈라랑 20루피, 30루피 가지고서 5분싸웠다. 난 죽어도 20, 릭샤왈라는 30루피 달란다. 결국 20루피에 갔다. 이런 사기꾼들.. 사실 15루피면 될꺼 같은 가까운 거리였다.
힌디산스탄에서 교장아저씨를 만났다. 이름은 조슈화인데, 학교 대장답게 영어가 유창하다.
비자연장문제하고, 학생비자로 바꾸는 문제, 그리고 수업에 관하여 상담했다. 내가 LG다닌다고 하니깐 친절하게 잘해 주는 것 같다. 결국에 1년짜리 수업을 받기로 하고, letter를 받았다. 그 letter를 ministry of home affair에 제출하면 비자가 연장이 되고, 비즈니스비자가 학생비자로 바뀐다.
그런데, 그 letter한장 받는데, 무려 3시간 걸렸다. 타이핑치는 여직원, 이름이 샤씨 인데, 독수리 타법이다. 한줄에 5분씩 걸린다. 한참 치고서 글자 하나 틀리면, 종이 뽑아버리고, 첨부터 새로 친다. 컴퓨터가 아니라, 구식 타자기라서 수정이 불가능하다. 옆에서 기다리다가 속이 터지는 줄 알았다. 중간에 나가서 차한잔 사먹고 오고, 한국인도 만났다. 작년에 내게 도움을 주었던 한국인이다. 여전히 잘 있었고, 이번주에 한번 저녁식사라도 한번 하자고 하시길래, 감사히 먹으러 가겠다고 했다. 이게 왠 횡재냐, 한국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데..
그리고, 일본인 친구 모리도 만났다. 모리는 같은 일본인 4명과 함께 도서관에서(말이 도서관이지 그냥 창고임) 식사를 하고 있었는데, 난 건물 구경하다가 우연히 발견했다. 만나서 반가웠는데, 옆에 일본인 친구들이 많아서 인가? 하여간에 자기네들끼리 일본어로 이야기한다. 대충 무슨 이야기하는지는 다는 못알아들었으나, 상당히 개인적인 일들이라서 나는 그 이야기에 끼어들지는 않았다. 하여간에 몇가지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졌다. 어차피 여기서 정식으로 수업들으면 자주 볼 겠지만, 작년에 너무 고마웠다는 이야기를 못한게 아쉬웠다.
다시 사무실로 갔다. 아직도 letter가 작성이 안되었다. 하여간에 11시에 힌디산스탄에 왔는데, 3시에 LETTER를 받았다. 나는 받자마자 얼렁 릭샤를 타고 ministry of home affair로 달려갔다. 그런데, 바로 가기는 갔는데, 또 황당한 문구를 봤다.
업무시간 : 10시~12시 AM [MONDAY]
10시~11시 30분 AM [THE OTHER WEEK DAY]
오~ 놀랍지 않은가…?
업무시간에 단 2시간이다. 그것도 월요일만. 다른 요일에는 1시간 반.
내일 아침에 제일 먼저 여기부터 와야겠다는 생각으로 발길을 돌렸다.
아 배고프다., (일기와는 상관이 없는데, 지금 글쓰는 시간이 밤10시다. 근데 저녁밥을 안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