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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니니 Oct 17. 2023

힘 있는 아침을 맞이할 수 있음에 느끼는 감사

엄마, 그 역할의 중요성을 살짝 깨달아본다. 

정말 오랜만에 아이들과 함께 일어났다. 

요즘 계속 아이들이 잠든 후 프로젝트 과업을 하거나 시험공부를 했던 터라, 아침에 눈뜨는게 쉽지 않았다. 

아이들 재우다 같이 잠들었더라도 새벽에 다시 깨서 작업하고, 아이들 일어나기 한 시간 전에 다시 잠들고 하다보니 늘 아이들이 먼저 일어나서 놀다가 심심해서 나를 깨우는 격이었다. 


어제는 밤에 급하게 해야하는 과업은 없었어서 아이들이 잘 때 함께 잠들고 푹 잤다. 그리고 아이들이 일어나는 시간에 같이 일어났다.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에너지있는 아침이었다. 


일어나서 아이들과 이야기도 하고 놀이도 하고, 어제 저녁 못한 설거지도 하고, 아침도 제대로 챙겨주고, 갑자기 더워진 날씨에 여름옷도 꺼내고 무엇보다 암송예배를 같이 드렸다. 


한 동안 내가 바쁘다는 핑계로 드리지 못했던 암송예배에 아이들은 신이 났다. 

같이 율동하고 찬양하며, 모두가 기분 좋은 아침 시간을 보냈다. 


엄마가 에너지가 있다는 사실이 가정에, 아이들에게 너무나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는 아침이다. 

엄마가 하는 사소한 일들, 집안을 챙기는 일들이 작고 소소해보이지만, 그 안에서 아이들과 남편이 느끼는 편안함과 안정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클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내가 힘 있게 하루를 시작해서 가족들을 챙기고 눈을 맞추고 함께 웃어주고 집 안을 정돈하는 것은 모두에게 너무나도 중요한 일이다. 엄마의 역할을 내 스스로 무시하지 말자. 나의 존재의 중요성을 스스로 더 깊이있게 알아가고 깨달아가자. 오늘은 더더 힘을 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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