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정신없이 시간이 흘렀으면, 박사 3,4학기에 대한 글이 없다.
무엇이 그리 바빴길래 이랬을까 싶은데, 모든 시간들에 나름의 최선을 다했기에 그랬던 것이 아닐까 싶다.
박사 4학기를 끝으로 코스웍을 모두 마쳤다. 석사 때 들었던 초과학점을 인정받아 빠르게 코스웍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논자시 과목 위주로 코스웍을 채우고 아이들과 남편의 스케쥴을 고려해서 시간표를 짜다보니 듣고 싶었던 과목들을 마음껏 듣지 못한 점이 못내 아쉽긴 하나, 공부는 언제든 마음먹으면 찾아서라도 할 수 있는 것이니! 우선은 빠르게 수료했다는 점에 안도를 해보자.
5학기에는 논자시를 보았다. 떨어지면 어쩌나 하는 걱정만 가득한 마음으로 보았는데, 오히려 문제를 보고나니 마음이 편해졌었다. 떨리는 손을 부여잡고 3시간 동안 아는 것 모르는 것 다 동원해서 쓰다보니 시험이 끝나고도 한참동안 손이 마음대로 움직여지지 않았다. 시험을 다 보고나니 붙었다는 확신이 들었고, 결과는 합격이었다.
수료하자마자 7월 1일자로 한 대학의 연구원으로 취업하게 되었다. 그토록 갖고 싶던 직장을 갖고 현재 4개월차 출근중이다. 처음에는 일주일이라도 잘 다닐 수 있을까? 싶었다. 아이들이 갑자기 아프면 어떻게하지, 아이들이 내가 출근하는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면 어쩌지 하는 걱정만 가득한 생각이었는데, 생각보다 무난하게 출근하고 있다. 약간의 변수들이 발생하지만, 팀장님 여하 함께하는 동료들이 충분히 양해해주는 분위기라서 생각보다는 덜 마음을 졸이며 다니고 있다.
이제는 진짜 졸업논문만 남았다.
2025년 1월부터는 계획서를 작성하고 4월 정도에 발표하고 커미티가 꾸려지고.. 하는 계획을 해보지만, 졸업논문은 내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니니.. 우선 당장의 목표는 2026년 8월 졸업이 목표다. 2월 졸업이면 더 좋겠지만, 욕심을 조금 내려놓고 생각해보면 8월 졸업!
졸업논문은 기혼 여성 근로자 대상의 성과(수행)향상 또는 업무 자동화 노출도와 교육훈련의 효과를 생각해보는 중인데, 지금 마음은 논자시도 붙었겠다, 조금만 있다가 생각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