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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울혁신로드 Jul 30. 2020

자전거, 내 것인 듯 내 것 아닌 너

월 1만원의 행복, 약속의 자전거

서울에는 '따릉이'라는 훌륭한 공공자전거가 있다.

하지만 따릉이는 1,2시간 사용 후 반납을 하고 다시 대여를 해야한다.

왜 한 번에 긴 시간을 빌릴 수 없을까?
정답은 바로 "공공"자전거 따릉이이기 때문이다.
모두가 이용할 수 있도록 반납 후 재대여를 해야하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짧은 시간 이용 하기에는 저렴한 가격, 편리한 대여, 자전거 보험 등 다양한 장점이 있다.

하지만 조금 더 긴 시간을 이용하고자 한다면,
재대여를 반복해야 하는 약간의 불편함이 발생한다.

여기에 좋은 대안이 있다.
한 달에 1만원으로 자전거를 내 것처럼 쓸 수 있는 시스템이다.

바로 서울혁신파크 공유동에 위치하고 있는 '약속의 자전거'의 회원제 시스템이다.


@약속의 자전거 홈페이지


가입비 3만원, 월 1만원만 있다면,
자전거를 내 것인듯 내 것 아닌 듯 사용할 수 있다.

별도의 반납 시간 없이 무제한으로 탈 수 있다. 타다가 자전거가 지저분해졌다면 무료 세차가 가능하다. 타다가 질리면 다른 자전거로의 변경도 가능하다. 이미 본인 자전거가 있는 회원이라면 정기적 점검 및 관리가 가능하다.

이 외에도 회원 혜택에는 정기 라이딩, 네트워크, 관리를 위한 공방 이용권, 교육 프로그램 무료 참여 등이 다양하게 있다.


약속의 자전거 오영열 대표 @월간토마토


'약속의 자전거' 오영열 대표는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방치되어 있던 자전거를 수거하면 수리해서 쓸 수 있더라도 처리하기 위해 매각되었다.
우리나라는 중고 자전거를 사서 금방 다시 버리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방치된 자전거, 중고 자전거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없을까?'
생각하던 오영열 대표는 회원제 시스템을 생각해냈다.

은평구의 방치된 자전거 수거 용역 업체로서
자전거를 리사이클링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업사이클링을 한다.

회원제로 저렴한 가격에 자전거를 대여하고,
시간제 반납이 아닌 주인처럼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준다.

많은 사람들이 저렴한 가격에 자전거를 이용하고,
더이상 타지 않게 되어 반납하게 되면
다시 버려지는 자전거의 수는 줄게 된다.


자전거 리사이클링 수업 @약속의 자전거 홈페이지


그렇다면 약속의 자전거는 단순한 자전거 렌탈 업체일까?
전혀 그렇지 않다.

단순 렌탈 업체로서의 개념에서 벗어나
자전거를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자전거 이용자 활성화를 목표로 시민들에게 자전거가 줄 수 있는 다양한 것들을 제공하고 있다.

저소득층 가구의 아이들이 스스로 원하는 형태로, 커스텀으로
직접 도색하고 수리해 가져가 자기만의 자전거를 가질 수 있도록 한다.

자전거에 전문적으로 필요한 공구들을 회원들에게 자가 정비 혹은
정비 연수시 연습을 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

정비사 자격증반, 제작 수업, 도색 수업 등을 통해 자전거 정비의 재미를 알리고
사회적 의미를 띠고 함께 할 수 있는 자전거 행사를 기획하기도 한다. 

자전거가 하나의 교통수단으로,
버스, 지하철과 같이 선택지 중 하나가 되는 것이
자연스럽게 자리잡힐 그 날을 기대하고 싶다.

★ 서울혁신로드 참가신청서


★ 문 의 : ㈜공감만세(정책연수팀) ☎ 070-4351-4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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