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서울혁신로드 Aug 06. 2020

실패해도 괜찮아, 마음 놓고 해봐!

청소년이 성장하길 기다려주는 크리킨디센터

열매가 무르익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하듯
사람도 성장하고 무엇인가를 익히는 데에 시간이 필요하다.

우리는 과연 청소년들에게 그런 시간을 주고 있을까?

좋은 성적, 좋은 학교, 좋은 직업은
과연 아이들이 원하는 것일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모든 것을 누구의 탓을 돌리거나 잘잘못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괜찮아"라는 말과 함께 실패하더라도 마음 놓고 도전할 수 있다는 믿음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이다.

크리킨디센터는 청소년들에게 이러한 믿음을 주기 위해,
배움을 기다려줄 수 있는 공간을 주기 위해 만들어졌다.


크리킨디 센터 앞 크리킨디 이야기


크리킨디센터의 공식 명칭은 서울시립 은평청소년미래진로센터이다.
크리킨디라는 센터의 이름은 작은 벌새의 이름에서 따왔다.

불이 난 숲에서 모든 동물들이 도망갈 때,
크리킨디라는 이름을 가진 벌새가 작은 주둥이로 한 방울씩 물을 가져와 불을 끄려고 노력했습니다.

다른 동물들이 크리킨디를 보며 비웃을 때
크리킨디는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뿐이야"라며 대답했습니다.

정말 크리킨디의 노력은 과연 소용없는 일이었을까?

크리킨디센터는 숲을 지키고자 하는 크리킨디의 마음처럼
청소년들이 좋은 삶을 꾸리고 좋은 일을 하도록 함께 지원하는 '진로 허브'이다.



빠르게 변하고 과정 없이 결과에 도달할 수 있는 시대에서,
청소년들은 시간과 정성을 들여 깊이 있게 배우는 과정을 통해 쌓아 갈 수 있는 지식과 경험이 필요하다.

청소년들이 체험에서 숙련으로 익어가는 시간을 견딜 힘을 낼 수 있도록,
함께 만드는 삶의 에너지가 가득하도록, 창의적으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공공 지대가 되는 것이 크리킨디센터의 목표다.

좋은 어른, 동료와 함께 창조적 몰입이 가능한 작업장(메이커 스페이스)을 조성하며,
서울혁신파크를 비롯해 서울 서북권역 및 글로벌 현장과의 연대를 통해
청소년의 특성과 욕구에 맞춘 현장 기반 프로젝트 학습방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크리킨디센터는 다양한 공간을 구성하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그중 도시형 대안학교인 하자작업장학교에 대해 소개하려고 한다.

급변하는 시대, 일자리 없는 사회, 동기 상실의 시간을 살아가는
청소년과 청년을 위한 갭이어 학교다.

스스로의 삶을 돌보고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통해
배움과 성장의 동기, 실마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돕고자 만들어졌다.


옥상농원 @크리킨디센터 공식 홈페이지


하자작업장학교는 청소년 문화작업자들의 실험학교로 시작해
2001년 개교한 비인가 도시형 대안학교다.

나와 사회, 환경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문화예술분야의 창작 및 시민문화활동을 하고자 하는 청소년들이 교사와 함께 만들었다.

획일적인 입시교육을 넘어 다양성을 존중하고
사회적 창의를 실현하는 학습과정을 통해
스스로 사회 활력의 원동력이 되고자 대안적 삶의 길 찾기를 해왔다.

2010년, 학습과 성장의 환경이 변화하고 있음을 이해하고
하자작업장학교 시즌 2를 다시 개교하였다.

‘생태, 평화, 함께 살기’를 중심으로
사회의 생태적 전환을 위한 학습과 실천을 이어가고 있다.

4차산업혁명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이
기후변화와 미세플라스틱 등 지구적 재난과 
다양한 폭력들을 비롯한 사회적 문제를 중심에 두고
좋은 삶, 좋은 사회를 위한 시민성을 기른다.

또한 인문학을 기반으로 한
여러 예술매체와 적정기술, 도시농업 등의 수업을 통해
청소년 시민으로 할 수 있는 역할을 발견하고
이웃과 세상, 자연과 도시 속에서 자기중심을 찾아 성장하는 학습의 장이자, 활동의 장이다.


하자작업장학교 청년과정 @크리킨디센터 공식 홈페이지


2013년, 에너지 전환과 지속 가능한 공동체를 꿈꾸는
‘전환기술작업장’으로서 청년 과정을 시작했다.

현재 청년 과정은 자활과 자급에 대한 환경으로 시작하여
도시농업과 적정기술, 지역자치운동,
홍콩, 일본, 버마 등 아시아의 청년네트워크로 범위를 넓혀가며 공부하고 있다.

동료와 함께 노동과 연대 속에서
적극적이고 지속 가능한 대안사회를 꿈꾸고,
나와 ‘이웃’의 삶의 형식을 바꾸는 다양한 전환의 기술을 배우고 익히며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실험과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도전에 실패해도 "괜찮아"라는 믿음과
언제든 마음껏 도전할 수 있는 것이
당연한 세상이 되기를 바란다.

작가의 이전글 빅데이터 시대, 어떻게 정보를 얻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