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테현의 명물
일본 47토도부현 행정구역 중, 2번째로 면적이 넓은 곳인 이와테현(岩手県)은 한국인에게 비교적 덜알려진 곳이지만, 츄손지(中尊寺) 사원의 금색당과 히라이즈미(平泉)의 세계문화유산탐방,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서양식 용광로가 있는 하시노(橋野) 철광산 탐방, 숨은 비탕이 많은 하나마키(花巻)와 하치만타이(八幡平)의 온천탐방, 이와테의 해안과 이와이즈미(岩泉)의 류센도(龍泉洞) 동굴을 따라 신비한 형상의 암석탐방 등 즐길거리가 많다.
이곳은 오래전부터 봄부터 초여름까지 태평양 연안에 부는 차가운 습한 바람으로 인해 냉해나 흉작이 잦아, 벼농사보다는 밀이나 메밀 같은 잡곡을 재배하여, 이를 가루로 갈아 먹는 식문화가 많이 발달했다. 대표적인 예로, 메밀로 만든 완코소바(わんこそば), 밀가루와 녹말로 만든 모리오카냉면, 그리고 밀가루로 만든 난부센베이를 빼놓을수 없다.
센베이(煎餅、せんべい)하면, 일반적으로 쌀로 만든 과자를 일컫는데, 이곳에선 밀가루를 주재료로 사용한다. 난부센베이는 남북조시대(일본의 왕조가 남조와 북조로 나뉘어 대립하던 시절, 1,336년-1,392년) 쵸케이천황(長慶天皇, 일본의 제 98대 천황)이 이 지역에 방문했을때, 입맛이 없었는지 식사를 못하자 가신인 아카마츠(赤松)가 메밀가루와 참깨를 구해 자신의 투구에 올려 구워서 진상하여 천황이 대만족하였다고 한다. 그 댓가로 천황은 그에게 키쿠수이(菊水, 가문의 하나로 국화꽃이 흐르는 물 위에 반쯤 떠 있는 모양)와 산카이마츠(三階松, 가문의 하나이자, 신이 머무는 나무)를 사용할수 있는 권리를 줬다고 한다. 그 문양은 지금도 난부센베이에 새켜져있다.
난부센베이는 밀가루, 소금, 물을 섞어서 만든 반죽으로 만들지만, 깨, 땅콩, 참깨, 오징어 등 다양한 재료를 혼합하여 다양한 맛이 있으며, 샌드위치처럼 오곡밥을 싸서 먹거나, 튀기거나 된장국에 넣거나, 다양한 방법으로 즐길수 있다고 한다. 쌀에 비해 더욱더 바삭거리고, 부드러우면서 쫄깃한 식감이 매력적이다. 반죽에 소금이 들어가기에 약간 짠맛이 식욕을 자극시켜 계속 손이 가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