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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자와 AI의 공존 전략을 모색하다

1부. 창작의 본질과 AI의 도전

by 나무를심는사람

1) AI에 대한 창작자의 두려움과 기대

AI 기술의 발전은 창작자들에게 기회와 도전을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창작자들은 AI가 창작의 효율성을 높이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는 한편, AI가 창작자의 역할을 대체할 수 있다는 두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일례로 2023년 미국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창작자 중 60% 이상이 AI가 예술 및 미디어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동시에 40% 이상이 AI로 인해 일자리 감소를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작자들이 AI를 두려워하는 이유 중 하나는 AI가 이미지, 음악, 글을 생성할 수 있게 되면서 창작자의 역할이 줄어들거나 대체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생성형 AI가 등장한 이후 웹툰, 소설, 음악 등의 분야에 자동화된 콘텐츠 생성 도구들이 사용되면서 이러한 걱정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AI 도구들은 창작의 효율성을 높이는 반면, 인간 창작자의 경험, 감정, 철학이 반영된 작품과 AI가 생성한 패턴 기반의 콘텐츠를 동일한 가치에 두고 인정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논쟁 역시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나아가 AI가 창작한 작품의 저작권이 누구에게 귀속되는지에 대한 명확한 법적 기준이 아직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창작자들은 AI와의 협업에 대해 불확실성을 갖기도 한다. 이렇듯 AI가 지닌 불완전한 요소들이 단지 문제로 남아있는 듯 보이지만, 창작자의 역할이 줄어들거나 대체될 가능성에 대한 논의에서 중요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즉, AI에게 대체되는 창작자는 본질적으로 창의적 사고나 감각적인 능력보다는 단순 반복적인 노동집약적 작업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창작의 핵심은 단순한 기술적 수행이 아니라 창의성과 감각적인 표현에 있으며, 따라서 AI 시대에도 창작자로서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단순 작업을 넘어 창의적 사고와 감각적인 역량을 지속적으로 훈련해야 한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AI가 제공할 수 없는 인간만의 독창성과 예술적 해석을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이다.


2) AI 시대에서 창작자의 새로운 역할과 정체성

AI 시대의 도래로 창작자의 역할은 변화하고 있으며, 창작자는 단순한 콘텐츠 생산자를 넘어 AI를 창의적으로 활용하는 디렉터, 큐레이터, 편집자의 역할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변화는 창작자의 역할이 전체 창작 과정을 기획하고 조정하는 감독자의 위치로 이동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창작자는 AI가 생성한 콘텐츠를 평가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하면서, 창작물의 품질을 높이고 고유한 감성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변화해야 하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자동화가 아니라, AI가 제공하는 도구를 인간의 창의성과 결합하여 새로운 형태의 창작 방식을 도출하는 과정이다. 따라서 창작자는 AI를 활용하는 전략을 체계적으로 익히고, AI의 강점을 창의적인 작업에 융합하는 역량을 길러야 한다.


이때 창작자는 AI가 제공하는 결과물을 단순히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변형하고 재해석하는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AI가 생산한 데이터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창작자의 주관적인 시각과 감각을 더해 최종적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창작자는 자신의 창작 철학을 더욱 견고히 하고, 기술적 이해와 예술적 감각을 균형 있게 조화시키는 재능이 요구될 수 있다.


AI는 인간과 달리 특정 요구조건에 대한 수많은 결과물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최상의 것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 AI가 제공하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와 생성된 콘텐츠 중에서 목적에 부합함과 동시에 가치 있는 것을 선별하여 이를 인간적인 감각으로 편집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중요하다. 인간의 직관과 예술적 감각이 더욱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이유이다.


창작자는 AI의 학습 데이터가 갖는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AI가 학습할 수 있는 데이터 세트를 큐레이션하고 특정한 방향성을 제시하는 역할도 수행해야 한다. 만일 창작자가 AI의 한계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AI가 생성한 콘텐츠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할 경우, 결과물의 독창성은 약해질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창작의 본질적인 가치가 훼손될 가능성은 매우 높아지게 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창작자는 비판적 사고력을 키우고, AI가 생성한 콘텐츠의 의도와 맥락을 분석하며 창작 과정에서 필터링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AI의 한계를 인식하기 위해서는 AI의 작동 원리와 학습 방식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필수적이며, AI가 어떤 데이터에 기반해 창작물을 생성하는지 파악하는 과정이 필요게 된다. 이에 더해, 창작자는 자신의 개성과 감성을 반영하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하고, AI의 결과물을 인간적인 감각으로 보완하는 과정에서 자신만의 독창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할 필요성이 동반된다.


기술적으로는 AI가 창작할 수 있다고 해도, 인간이 경험한 감정과 내러티브를 기반으로 한 창작물은 여전히 중요한 가치를 가진다. 창작자는 AI를 도구로 활용하여 더 깊이 있는 예술적 표현을 탐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3) 창작자가 AI를 활용하여 창작 역량을 확장하는 방법

창작자는 AI를 단순한 자동화 도구가 아닌 협업자로 활용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창작 역량을 극대화하려는 태도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중요하다.


예를 들자면, 창작자는 AI를 사용해 창의적 사고를 촉진시키는 방법이 있다. 다만 AI에게 특정 주제에 대한 아이디어를 요청한 뒤에는, 이를 변형하여 자신만의 고유한 작품을 만드는 방식으로 창작을 발전시켜는 과정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AI 기술과 트렌드를 이해하는 것은 창작자에게 장기적으로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AI의 발전 속도는 매우 빠르며, 새로운 도구와 기술이 지속적이고 빠르게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창작자는 최신 AI 트렌드를 숙지하고 이를 창작 과정에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지 않으면 안 된다.


AI 트렌드를 이해하는 것은 단순히 새로운 기술을 익히는 것이 아니라, 창작 환경의 변화를 예측하고 이에 적응하는 능력을 갖추는 것을 의미한다. 말하자면, AI 기반 콘텐츠 생성 도구가 발전함에 따라, 창작자는 보다 효율적인 작업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효율적인 작업 환경을 구축한다는 것은 그만큼 창작에 할애되는 시간을 더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AI 트렌드를 이해하지 못하고 기존 방식에만 의존하는 창작자는 점차 경쟁력을 잃을 가능성이 크다. 반면, AI의 발전 방향을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학습하는 창작자는 AI를 창의적 도구로 활용하여 더욱 혁신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이 가능해진다. 따라서 창작자는 AI 트렌드를 분석하고, 해당 기술이 자신의 창작 분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끊임없이 탐구하며, AI의 장점과 한계를 균형 있게 활용하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AI의 발전 속도는 빠르며, 새로운 도구와 기술이 연속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이에 맞춰 창작자는 즉각적이면서도 장기적인 호흡으로 AI의 기술적 원리와 최신 트렌드를 이해하고 이를 창작에 효과적으로 적용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창작 교육 과정에서도 AI 활용법을 익히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창작자는 더욱 다채로운 방식으로 AI와 협업할 수 있다.


AI 트렌드를 효과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첫째, AI 관련 최신 연구 논문과 기술 보고서를 지속적으로 검토하면서 기술적 흐름을 파악해야 한다. 둘째, AI 기반 창작 도구를 직접 사용해 보고, 이를 자신의 작업 과정에 적용하는 실험을 지속해야 한다. 셋째, 창작자와 AI 연구자 간의 협업을 통해 AI가 창작 과정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를 진행하는 것도 중요하다. 넷째, AI 트렌드를 반영한 창작 워크숍, 컨퍼런스, 세미나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업계 전문가들과 소통하고 최신 정보를 습득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 창작자는 AI의 발전 속도를 따라가면서도 인간 창작자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AI를 효과적인 창작 도구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게 된다.


AI는 창작자에게 도전과 기회를 동시에 제공하는 기술이다. 계속 강조되는 말이지만, 창작자는 AI를 단순한 자동화 도구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창작 과정을 확장하고 혁신할 수 있는 협업자로 인식해야 한다. 그것이 AI와의 공존 전략을 마련하고, 창작자로서의 새로운 정체성을 수립하며, AI를 창의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탐구하는 첫걸음이 되기 때문이다.


결국, AI 시대에서도 창작자의 감성, 경험, 철학이 담긴 작품이 가장 큰 가치를 지니며, 미래로 나아갈수록 AI와 창작자의 협업 모델은 더욱 정교해지고 다각화될 것이다. 예상컨대, 점차적으로 창작자가 원하는 분위기나 감성을 이해하고 이에 맞춘 스토리라인을 생성하거나, 작가의 특정 화풍을 분석하여 보조적인 작업을 수행하는 등의 심화된 반응을 피드백할 수도 있다.


어쩌면 그것은 인간성이 퇴화되고, 사회성이 떨어져가는 요즘, AI가 인간에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인간은 더욱 인간다운 것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 함을 의미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제 우리는 창작을 통해 퇴화되고 떨어져가는 인간미를 되찾고, 창작이 추구해야 할 가치가 무엇일지 깨우치게 하는 열쇠를 찾아야 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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