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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색무취 Oct 09. 2020

퍼포먼스 마케팅이 뭔데, 그거 어떻게 하는 건데-1

퍼포먼스 마케팅을 하려거든 일단 뭔지 제대로 알고 시작하자

아, 퍼포먼스 마케팅 RGRG. 이게 뭐냐고? 아... 그러니까...


최근 수요가 많은 직업은 개발자라는 게 인지상정. 그러나 문과 출신은 넘보기 어려운(물론 노력해서 안 될 건 없지만) 저 너머의 세계랄까... 그 외에 얼어붙은 채용 시장에서도 꾸준하게 수요가 있는 건 퍼포먼스 마케터라 할 수 있겠다. 2013년부터 퍼포먼스 마케터로 살아오고 있는데, 요즘처럼 아주 격렬하게 퍼포먼스 마케터 구인 대잔치 중인 적은 없었다.


그만큼 정말 많은 서비스에서 퍼포먼스 마케팅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 그래, 중요한 거 다 아는데 이게 대체 무엇인지, 왜 중요한지를 짚고 넘어가야 하지 않을까? 오늘은 퍼포먼스 마케팅이 대체 무엇을 말하는 건지 정리해본다.




퍼포먼스 마케팅이 정확히 뭐야?


통상적으로 퍼포먼스 마케팅이라 하면 유료로 돈을 지불하고 디지털 영역에 광고를 노출하는 것을 뜻한다. 물론 넓은 의미로는 꼭 유가 매체 광고만을 뜻하지는 않고, 의도를 가지고 유저의 트래픽을 확보하여 성과로 이어지게 하려는 행위를 의미하기도 하다. 글램의 'MBTI별 연애 타입 테스트', 오늘의 집의 '내가 전생에 살던 집 알아보기 테스트', CJ ONE의 '시크릿 할인 코드'처럼 꼭 매체에 돈을 지불하고 유저를 데려온 게 아닌 경우들도 물론 퍼포먼스 마케팅이다. 이것은 추후에 자세히 브런치 글로 풀어볼 예정이고, 오늘 이야기하는 건 좁은 의미의 퍼포먼스 마케팅.



여러분이 동네에 고깃집을 열었다고 가정하자. 우선 손님이 와야 고기를 팔든 술을 팔든 할 수 있다. 일단 멀리서도 눈에 잘 띄게 예쁜 네온사인을 붙인다. 손님이 우리 가게를 알고 올 수 있도록 지역 맛집 책자에 등록하거나 고깃집 근처를 지나다니는 손님들에게 홍보 전단지를 나눠준다. 배달의 민족에 가게 정보를 등록하고 배달 서비스를 개시하거나 인터넷에서 우리 동네 고깃집을 검색하면 우리 가게에 뜰 수 있게 네이버 플레이스 등록, 블로그 체험단으로 후기도 쌓아둔다. 무작정 우리 가게 맛있어요- 하면 손님이 안 오니까 1인분 주문 시 1인분 더, 음료 1병 공짜, 볶음밥 서비스 등 일정 기간 동안 행사를 한다. 드디어 기다리던 손님들이 오고 맛있게 식사 후 계산하고 나간다. "음식은 입에 잘 맞으셨나요? 맛있게 드셨나요? 다음에 또 오시면 서비스드릴게요"라고 말한다. 이게 마케팅이다.



이번에는 온라인 패션 스토어를 열었다고 가정하자. 스토어에 유저가 방문해야 옷을 팔든 액세서리를 팔든 할 수 있다. 고깃집의 사례와는 다르게 우리 스토어는 온라인으로만 방문할 수 있다. 디지털 환경에서 유저가 우리 스토어를 알고 올 수 있도록 알려야 한다. 정보 검색을 할 때 많이 사용하는 네이버, 구글의 검색 결과에 우리 가게 정보를 보여주거나 PC, 모바일로 웹 서핑을 할 때 우리 스토어의 주력상품을 보여준다. 유저의 체류 시간이 상대적으로 긴 편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에도 우리 스토어를 홍보하는 이미지나 영상을 보여준다. 무작정 우리 스토어 좋아요- 하면 유저가 안 오니까 첫 구매 시 5천 원 할인, 한시적 무료배송, 5개 구매 시 사은품 1개 증정 등 일정 기간 동안 프로모션을 한다. 드디어 기다리던 유저가 방문하고 물건을 구매한다. 배송이 완료되고 후기 쓰면 적립금을 준다는 안내 문자, 메일 등을 보낸다. 처음에 우리 스토어로 유저를 데려오려고 광고했던 게 퍼포먼스 마케팅이다.



그냥 온라인에서 광고 보여주는 거네. 더 큰 의미가 있나?


고깃집 때와는 다르게 퍼포먼스 마케팅에서는 고객이 어떻게 우리 상품을 구매하게 되었는지 그 경로를 확인할 수 있다. 그 비용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광고비를 효율적으로 쓸 수 있도록 최적화가 가능하다. 물론 고깃집의 사례에서도 비용 측정이 가능은 하나, 우리 고객들이 온 게 전단지 때문인지, 맛집 책자 때문인지, 알기가 어렵다.(한분 한분 물어볼 수도 있겠지만... 바쁜데 언제 다 물어봐)


그래서 퍼포먼스 마케팅이 중요하다. 내 광고비가 어디로 나갔고 정말로 효과가 있었는지를 확인해서 효율화를 하면 광고비를 합리적으로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역으로 유저를 이만큼 데려오려면 광고비를 얼마나 써야 하는지 계산도 가능하다. 퍼포먼스 마케팅은 광고 예산을 수립하고 매체를 선정하고 운영하고 결과를 분석하고 개선점을 파악해서 끊임없는 테스트를 통해 광고비의 투자를 결정하는 일이다.



퍼포먼스 마케터, 요즘에 왜 더 흥할까?


그냥 기술의 발달로 TV보다는 PC/모바일 유저 비중이 매우 높아졌으며, 오프라인 매장보다는 온라인 스토어가 더 접근이 쉬워졌기 때문이다. 하루에도 수십, 수백 개의 온라인 스토어가 오픈하고, 최근에는 코로나 19로 인해 O2O도 더욱더 가속화되며 온라인에서의 유저 확보가 중요해지고 있다. 유저를 얼마나 가성비 있게 데려오느냐, 이게 중요해진 시기이기 때문에 퍼포먼스 마케팅을 잘하는 사람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퍼포먼스 마케팅을 잘하려면?


매체에 대한 지식도 풍부해야 하고 유저 확보를 통해 얻은 데이터로 인사이트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앞으로의 브런치 포스팅에서는 요즘 핫한 매체별 특성, 어떤 목적으로 어떤 매체 광고를 진행해야 하는지, 데이터로 어떻게 인사이트를 뽑아내는지를 나의 경험을 기반으로 쭉쭉 써 내려가 보려 한다. 부디 길 잃은 퍼포먼스 마케터들에게 이정표가 될 수 있길 바라며 오늘의 브런치를 마친다.







이 글은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퍼포먼스 마케팅을 직접 하는 사장님

마케팅 매체 분석법을 알고 싶은 초보 마케터

대행사 마케터를 꿈꾸는 취업준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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