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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런 Dec 17. 2021

카피 명가 TBWA의 훈련법

글은 손이 쓰지만 좋은 글은 눈이 쓴다.

카피라이터가 꿈인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고 싶은 카피 명가 TBWA.
그런 TBWA의 카피라이터 중 평소 좋아하는 유병욱 CD님의 강의를 듣는 중이다. 이번엔 관점에 대해 설명해 주셨다. 글은 손이 쓰지만 좋은 글은 눈이 쓴다고 했던가.

(누가 했냐면 내가 했다.)
생각 나는 이야기는 새로운 관점을 위해 익숙한 것들에 새로운 시점을 대입해보자는 것이었다.
내가 벤치라면? 마우스라면? 컴퓨터 엔터키라면?

그 중 TBWA 인턴격인 주니어보드의 과제로 출제된 문제를 소개해 주셨다.


<소금이 물에 완전히 용해되기까지의 과정을 소금의 입장에서 기술하라>


울산으로 내려가는 길 할 일도 없겠다 답을 적어보았다.




가지를 뿌리친 낙엽처럼

바닥을 향해 질주한다.

다왔다고 생각한 순간

굉음과 함께 새로운 속도다.

물리적 속도가 아닌

생각의 속도이다.

하늘이 주마등을 훑어볼 여유를 주는 것일까.

명료했던 소리가 흐릿해진다.

나의 파편이 가늘게 흩뿌려지는 모습이 보인다.

언제까지 떨어질까.

아니다.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어쩌면 나는 바닥으로 올라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아스라이 보이는 저 푸른 빛이 땅이고

고개를 돌려야 보이는 딱딱한 순백이 하늘일 것이다.

나는 하늘로 올라가고 있다.

작아지는 나의 몸과

떨어져 나간 나의 몸

둘 중 어느 것이 나일까 생각이 드는 순가...ㄴ..






여러분의 답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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