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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아일보 Aug 17. 2016

새학기, 공부방 배치 바꾸고 성적 up!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여름방학이 끝나고 새학기도 시작됩니다. 마음을 새롭게 다잡고 싶다면 공부방부터 점검하면 어떨까요? 영국 한 대학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성적 향상의 25% 가량은 조명이나 책걸상 디자인, 벽 색깔 등 주변 인테리어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구 배치나 조명 등을 조금만 바꿔도 집중력을 높이고 공부 능률을 쑥쑥 올릴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공부방의 핵심은 '공부하는 데 방해된다'는 느낌을 주지 않는 것입니다. 책상과 의자는 출입문에 신경 쓰이지 않게 배치하고, 앉아서 자주 움직이지 않아도 공부에 필요한 물건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책상 위 동선을 잘 짜는 것이 요령입니다. 

공부 잘되는 방, 심플한 가구와 파란색 인테리어가 기본 동아일보 2013.5.16
새 공부방... 새 가방... 새학기 준비 끝, 동아일보 2013.1.18

 공부방은 북쪽


흔히 아이들 방은 남쪽의 밝은 방이 좋다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햇빛은 집중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북쪽은 집에서 햇볕이 가장 적게 들어오는 곳이므로 항상 맑고 시원한 기운이 차 있습니다. 이런 환경에선 심리적인 안정감도 높아지므로 북쪽 방은 차분한 공부 공간으로 적합합니다. 반면 남쪽의 공부방에선 실내 온도가 지나치게 높아 졸음이 오거나 집중이 잘 안될 수 있습니다. 

방이 북쪽이 아닐 경우 학습공간을 방의 북쪽 방향에 배치하면 됩니다.


풍수 인테리어에서 추천하는 공부방

책상은 절대로 창을 등지고 놓지 말아야 한다. 배수진(背水陣)의 형상이 되기 때문이다. 실내 풍수에서는 창을 물, 벽을 산으로 본다. 풍수의 기본은 배산임수(背山臨水)다. 책상은 가능한 한 벽 쪽에 붙이는 것이 좋다. 창을 등지고 앉으면 밖의 시선이나 ‘뒤가 허한 느낌’ 때문에 심리적으로 불안해질 수 있다.

한 가지 더! 풍수의 방위 이론에는 위(位)와 향(向)이란 두 가지 개념이 있다. 전자는 사물을 어느 영역에 두는가의 문제고, 후자는 사람이 어느 방향을 보는가의 얘기다. 풍수에서는 보통 ‘위’보다는 ‘향’을 중요한 요소로 본다. 학생이 돼지·토끼·양띠라면 책상에 앉아 바라보는 방향이 서북방이 되도록 해 보자. 범·말·개띠이면 동북방을, 뱀·닭·소띠라면 동남방을, 잔나비·쥐·용띠라면 서남방을 바라보게 책상을 배치하는 게 좋다.


공부 잘되는 방, 심플한 가구와 파란색 인테리어가 기본, 동아일보 2013.5.16
방 배치만 조금 바꿨을 뿐인데, 성적표가 환해졌어요, 동아일보 2011.12.10
부자의 운명으로 부르는 풍수 인테리어, 동아일보 2011.4.30


 책상 & 의자

책상의 배치나 형태는 공부방 인테리어에서 가장 중요합니다. 방 전체 분위기를 좌우하기 때문입니다. 방문에서 바라봤을 때 등이 보이는 배치는 아이들의 불안감은 조성하므로 피합니다. 책상배치는 방문에서 봤을 때 아이의 옆모습이 보이도록 하는 게 좋습니다. 

앉았을 때 창문을 바라보게 되는 위치에선 시선이 분산돼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풍수에서는 창문을 통해 밖에서 들어는 기가 잡생각을 부른다고 여깁니다. 이렇게 창문은 자칫하면 분위기를 산만하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파티션, 스크린보드, 불투명유리, 블라인드 등으로 적절히 가려주면 좋습니다.


'바람직한' 공부방 인테리어



의자는 아이의 키에 맞거나 높이조절이 가능한 것으로 선택합니다. 등받이가 10도 정도 젖혀져 있고 허리를 S자형으로 받쳐주는 게 좋습니다. 직선형 등받이가 있거나 체형보다 큰 의자, 너무 푹신한 의자는 몸을 단단하게 받쳐줄 수 없어 허리를 아프게 합니다. 

고정식 의자가 집중에 유리하기는 하지만 바퀴달린 회전의자는 사용성이 편리한 점이 많습니다. 의자 밑에 작은 카펫이나 러그를 놓아두면 발이 따뜻해지고, 부드러운 감촉이 발바닥을 자극해 두뇌활동이 촉진됩니다.


 시각적 자극 줄이기

시각적 자극요소는 적을수록 좋습니다. 그런면에서 연예인 사진 등을 벽에 붙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물건을 잘 정리하고 수납장을 활용합니다. 공부방 수납의 원칙은 잘 안 쓰는 것은 가리고, 자주 쓰는 것만 눈에 보이게 하는 것입니다. 또 안 쓰는 물건은 버리고, 아이의 물건이 아닌 것은 다른 방으로 옮기면 도움이 됩니다. 물건 정리나 수납을 잘하면 아이가 시각적, 심리적으로 편해집니다. 



 벽지, 가구 색상은 차분한 계통으로

공부방 가구나 벽지의 색상은 원색을 피하고 차분한 계통으로 해 안정감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합니다. 파스텔톤이나 초록색(안정감, 평온함), 파란색(집중력, 차분함), 아이보리·베이지(안정감, 집중력)계통 등이 좋습니다. 여학생이라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핑크색으로 내부를 꾸며도 좋습니다.

벽지 색깔은 하나로 통일하는게 원칙이고, 가구도 색상이 제각각이면 방이 산만해 보일 수 있으므로 한 가지 톤으로 하는 게 낫습니다. 

특히 아이가 산만하다면 복잡한 패턴이나 여러가지 색상이 들어가는 인테리어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단, 원색이라도 아이가 좋아하면 조금씩 섞어주는 것이 애착관계 형성에 좋습니다. 

또 침구과 커튼의 색상, 패턴에도 주위를 기울여야 합니다. 공부방의 침구와 커튼은 가구나 벽지만큼 중요합니다. 이들이 차지하는 면적이 무시 못할 정도이기 때문입니다. 바닥에 러그를 한번 깔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소리의 울림을 잡아주고, 놀랍도록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해 줍니다. 하지만 아토피나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의 경우 주의하세요.


<소품 활용해 학습효과 배가시키는 법>

'수학 1시간' '영어 50분'처럼 시간단위로 학습계획을 세우는 학생들은 착생 위에 탁상시계를 올려놓거나 눈에 잘 보이는 곳에 큰 시계를 걸어두면 도움이 된다. 

'모의고사 1회' '영어단어 50개'처럼 학습량을 기준으로 계획을 세우는 학생들에겐 시간제한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시계를 책상 뒤쪽으로 배치하는 게 좋다.

한 자리에 오래 앉아 있지 못하는 학생에겐 화이트보드가 대안이 될 수 있다. 공부방 안에 화이트보드를 설치해 수학문제를 풀거나 그날 공부한 내용 중 각장 중요한 내용을 요점정리할 때 활용하면 몸을 움직이며 공부할 수 있어 도움이 된다.

사괴, 과학처럼 유독 암기과목에 취약한 학생들은 '암기상자'를 만들어 이용해보자. 과목별로 중요한 내용을 포스트잇이나 작은 메모지에 정리한 뒤 공부방 한쪽에 붙여놓고, 완벽하게 암기한 내용은 하나씩 떼어 암기상자에 보관한다. 자투리시간이나 주말에 무작위로 꺼내 다시 보며 외운 내용을 확인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학습의 무대' 책상 위는 가급적 비우기

책상 위에는 되도록 유리를 깔지 마세요. 차가운 질감 때문에 아이들이 불편함이나 불안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유리 표면에 빛이 반사돼 시력에도 좋지 않습니다. 만약 오염 방지를 위해 유리를 계속 쓰고 싶다면 고무로 된 데스크패드를 올려 둡니다. 

학습의 ‘무대’가 되는 책상 위는 필기구 정도만 남기고 비워주는 게 좋습니다. 시선이 닿는 책상 위나 앞에는 호기심을 유발하는 잡동사니를 두지 않아야 아이의 주의력이 흩어지지 않고 집중력이 올라가거든요. 


전문가들은 불필요한 책과 거울, 필기구 등은 집중력을 흐트러뜨리는 공부의 '적'이라고 말한다


스탠드 등 필요한 소품은 책상 가장자리나 안쪽으로 밀어둡니다. 물건을 메인 책상 이외의 보조 책상에 올려놓는 방법도 있습니다. 책은 책상 위에 쌓아놓지 말되, 자주 보는 책은 앉아서 손이 닿는 거리에 두는게 바람직합니다. 

책상 상판은 세로 길이는 적당한 것이, 가로 길이는 넉넉한 게 좋습니다. 세로 길이가 너무 길면(깊으면) 손이 끝까지 닿지 않아 불편합니다. 상판 세로 길이는 60∼75㎝가 적당합니다. 책상 가로 길이(너비)는 넉넉한 게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줘 좋습니다. 너비가 너무 짧으면 책상 위 물건 정리가 어렵고, 분위기가 산만해집니다. 책상 너비는 저학년은 최고 120㎝, 고학년은 최고 150㎝ 정도가 적당합니다. 

한편 책상 상판에 복잡한 패턴이나 원색이 들어가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옛날 선비들은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화려한 무늬의 나무로 만든 서안을 피하기도 했습니다.

공부의 절반은 학습환경! 책상주변 방해꾼은 싹, 동아일보 2009.2.17
침대와 책상 거리 멀어야 공부 잘돼, 동아일보 2005.8.23

 책상에 앉았을 때 침대 안 보이게 해야

많은 경우 공부방은 침실의 기능을 겸합니다. 이럴 때는 학습과 휴식의 공간이 분리되게 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침대는 물론이고 PC도 주된 학습 공간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 두는 게 좋습니다. 한자녀 가정의 경우 공간에 여우가 있다면 침실과 공부방을 분리해 각각의 분위기에 맞게 꾸미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자녀가 둘이라면 아이들이 각방을 쓰는 것보다는 별도의 공부방과 침실을 공동으로 쓰도록 하는 게 낫습니다. 이렇게 하면 자녀들의 유대관계 형성에도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아이들의 성격이 많이 다르다면 각자 방을 쓰는게 좋습니다.


연령대별 학습 능률 쑥쑥 키우는 공부방


공부방은 나이에 따라 고려해야 할 사항이 조금씩 다릅니다. 

아이가 초등학교 저학년이라면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는 분위기로 공부방을 꾸미는 게 좋습니다. 이 시기 자녀는 작은 변화에도 당황하거나 집중력이 흐트러지기 쉽기 때문입니다. 방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는 곳에 책상을 배치하면 자녀에게 공부방의 주인이라는 자부심을 줄 수 있어 학습 동기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초등학교 고학년의 경우 학습 스타일에 맞게 공부방을 꾸미는 게 중요합니다. 아이가 혼자 조용히 공부하는 방법을 선호한다면 독서실과 같은 분위기로 방을 꾸미는 게 도움이 됩니다. 자녀가 부모 또는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기를 좋아하거나 자리를 옮겨가며 공부할 때 학습 능률이 오르는 편이라면 이동이 자유로운 책상을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중·고등학생은 자기의 취향과 개성을 살려 공간을 직접 꾸미도록 배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춘기를 겪으며 자아를 형성하는 시기이므로 선택권을 주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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