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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아일보 Aug 11. 2016

지금 당장 실천 가능한 전기절약팁

연일 30도가 넘는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지만 에어컨 틀기 두렵습니다.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 때문입니다. 평소 300kWh의 전기를 사용해 4만 원 정도의 요금을 내던 집에서 하루 3시간 에어컨을 틀면 12만 원을 내야 합니다. 전기 사용량은 510kWh로 2배가 좀 안 되지만 요금은 3배입니다. 조금만 더 틀어 사용량이 600kWh가 되면 전기요금은 무려 20만 원으로 뜁니다. "폭염보다 전기요금 폭탄이 더 무섭다"는 신음이 곳곳에서 나옵니다.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만 당장 이번 달 전기요금부터 걱정입니다. 전기요금 폭탄을 피해려면 전기 사용량을 줄여야 합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동아DB 속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전기 절약법'.


  에어컨  

에어컨의 시간당 전력소모량은 1750W로 전자제품 중에서 전력 소모량이 높은 편입니다. 그런 만큼 에어컨 사용을 최소화하는 게 전기료를 아끼는 제일 좋은 방법이지요. 그렇다고 더운 날씨에 에어컨을 고이 모셔 놓기만 할 수는 없습니다. 전기를 아끼면서 효율적으로 냉방할 수 있는 방법. 선풍기를 함께 쓰는 것입니다. 선풍기의 시간당 전력 소모량은 59W. 에어컨 1대가 사용하는 전력의 30분의 1에 불과합니다. 에어컨을 약하게 틀고, 송풍구 쪽에 선풍기를 회전 상태로 켜 두면 냉기가 실내에 고르게 전달돼 에어컨을 강하게 튼 것과 비슷한 효과를 얻으면서 20~30%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에어컨 바람 선풍기로 구석구석 퍼지게, 동아일보 2015.7.13
900L 냉장고 < 3L 냉온정수기,  동아일보 2015.7.23
진공청소기, 전력 10% 아끼는 요령, 동아일보 2015.7.24


 진공청소기 

진공청소기는 내장된 모터를 고속 회전시켜 먼지를 흡입하는 구조로 돼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크기는 작아도 전력소비량은 많지요. 한국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진공청소기 1대당 연간 이용시간은 평균 107시간으로 TV 이용시간인 1918시간의 5%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연간전력사용량은 진공청소기(109kWh)가 TV(255kWh)의 42%입니다. 진공청소기의 소비전력이 평균 1000W, 최대 2000W로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일단 소비전력이 낮으면서도 흡입력이 강한 청소기를 고르는 게 좋습니다.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이 1등급에 가까운 제품을 고르면 됩니다. 대부분의 가정에서 청소기 흡입 강도를 가장 높게 맞춰 놓고 사용하지만 중간 정도로 해도 청소에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흡입력 200W 이하로도 마루, 장판 바닥 청소를 하기에 충분하다는 겁니다. 청소기 흡입 강도를 한 단계 낮추면 소비전력을 10% 줄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 청소기 필터와 먼지통을 청소하면 흡입력이 좋아져 소비전력이 10% 절감됩니다. 매일 청소기를 쓴다면 일주일에 한 번은 먼지통을 빼네 세척하는 게 좋습니다. 바닥에 굵은 소금을 뿌린 뒤 빨아들이면 호스 내부 먼지가 소금에 흡착돼 호스를 청소할 수 있습니다. 


일본 정부가 만든 가정에서의 절전 행동 가이드 (자료: 일본 경제산업성)

낮추고 닫고 바꾸고 줄이고… '전기먹는 하마' 4마리 잡아라, 동아일보 2011.9.22


 냉장고 

냉장고는 하루 24시간 가동되는 가전제품인 만큼 사소한 습관만 바로잡아도 전력 낭비를 막을 수 있습니다. 우선 냉장실을 꽉꽉 채워두는 습관을 버리는 게 좋습니다. 냉장실은 전체 용량의 60% 이하로 사용해야 냉기가 잘 순환되기 때문에 냉장효과가 좋습니다거꾸로 냉동실은 꽉꽉 채워 넣어야 전력소모를 줄일 수 있습니다. 냉동된 음식물은 자신의 냉기를 옆에 맞닿은 다른 음식물에 전해줄 수 있기 때문에 다닥다닥 붙여서 가득 넣는 게 좋습니다. 

냉장고 문을 여닫는 횟수를 줄이는 것도 전력소비를 줄일 수 있습니다. 냉장고 문 가장자리의 고무패킹이 닳았다면 이를 교체해 주는 것도 절전에 도움이 됩니다. 


냉장고 문의 고무패킹 교체 시기는?
문틀 사이에 명함을 끼운 뒤 닫고
(명함을) 손으로 잡아 빠질 정도면
교체해야 합니다.


냉장고는 주변 온도에 따라 에너지 효율이 달라집니다. 냉장고를 설치할 때 뒷면은 벽면과 10cm 이상, 옆면은 벽면과 30cm 이상 떨어지게 설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기밥솥 

1년 내내 사용하는 냉장고와 김치냉장고를 제외하면 가계가 가장 많은 시간 사용하는 가전제품은 전기밥솥입니다. 특히 전기밥솥 보온기능 사용시간은 1대당 연간 3791시간으로 TV(1918시간)나 컴퓨터(599시간)보다 많습니다. 가전제품 가운데 연간 전기 사용량도 가장 많지요. 전기밥솥 보온기능에 1대당 연간 604kWh를 소비하는 것으로 집계돼 냉장고(350kWh)나 에어컨 (238kWh)보다도 많은 전기를 썼습니다. 

전문가들은
 전기밥솥을 취사 때만 사용하고 당장 먹을 양만 짓는 습관을 가지면 전기를 아낄 수 있습니다고 조언합니다. 게다가 맛 평가 실험에서 장시간 보온상태로 보관된 밥보다 냉동 보관했다가 해동한 밥이 더 맛있는 것
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밥이 남으면 냉동 보관했다가 데워 먹는 게 에너지도 절약하고 밥맛도 유지하는 방법입니다. 

전기 아끼는 냉장고 사용법, 동아일보 2015.7.7
전기밥솥, 작지만 큰 전기료 도둑, 동아일보 2015.7.6




 냉온정수기 

냉장고처럼 항상 전원을 켜두는 정수기는 가정 내 전력 낭비의 '주범' 중 하나입니다. 용량 3L짜리 정수기가 소모하는 전력량은 900L 냉장고의 1.7배. 정수기는 냉수와 온수의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전력을 소모합니다. 2013년 서울시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하루 평균 정수기를 사용하지 않는 시간은 13시간. 13시간 동안 정수기(3L)가 소모하는 전력은 한 달에 33.3kWh입니다. 

전문가들은 온수 기능을 자주 쓰지 않는 여름철에는 정수기 전원을 꺼두라고 조언합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대부분의 정수기는 전원을 꺼도 정수 기능이 유지됩니다. 차가운 물을 마시고 싶다면 정수된 물을 통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하면 됩니다. 


 전등, TV 


일반적으로 가정용 전기사용량의 30%는 조명을 밝히는 데 들어갑니다. 조명 절전을 위해서는 안 쓰는 불은 끄고 여러 개의 전구가 들어가는 조명일 때는 한두 개를 빼내 조명을 낮춥니다. 백열등이나 형광등을 바꿀 기회가 있다면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교체하는 것도 바람직합니다. LED전구는 백열전구의 8분의 1, 형광등의 3분의 1 전력 만으로 같은 밝기를 냅니다. TV는 볼륨과화면밝기를 낮추면 절전에 도움이 됩니다

불필요한 전등 끄기 생활화를, 동아일보 2015.7.16
[블랙아웃 두 달… 겨울전력도 비상]<下> 내 집부터 절전, 동아일보 2011.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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