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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티 Mar 22. 2024

아,칭찬은 독이였나

이재인


[넌?]


(오늘도 혼란스러운 뒤죽박죽한 글 맞춤범 틀림주의)


아,칭찬은 독이였나.

나조차 수없이 생각해본 말이지만 어떤말보다 인정,존재감을 위해 사는 인간을 껍데기로 만들었다.


재능 없던자들은 극적인 성공을 거들이고,

재능있는자들은 쉽게 좋아요를 받았다.

하지만 나는?

야망도 재능도 어지간히 높지도 않고 이것도 좋지 저것도 좋지라며 확고한 없는 취향에 문득 그말이 떠올랐다.

'모든걸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것도 좋아하는게 없는것이다'라는말 그말이 흐지부지 살아오던 나의 인생을 완전히 부셔놓은듯 했다.

그런 나에게 처음으로 칭찬을 받은 일이 그리기였다.

사회는 35문제중 3개밖에 못맞추는 돌대가리에

지금공부하던 것도잊어버릴만큼 금붕어 머리이다.

영어의 문법,문장,단어 들은 감으로 때려 맞추는 그저 걸처있는 옷걸이 같이.

그런 나에겐 그리기는 곳 나의 생명줄이였다.어린놈이 뭘 생명줄이라고 말한다면 당연한 질문이다.나는 만화주인공에 불행한 아이가 아니니까.

부유하지도 가난하지도 않은 집안에, 평범한 직장의 부모님.모든 남매가 그런듯 왠수같은 오빠자식까지 평범하기 그지없는 액스트라이다.


친구들은 내가 스케치북을 꺼낼때마다.게임 NPC같이 같은 말을 내뱉었다. "넌 미대 가도 되겠다!" 그럼난 대답한다."가도 되겠다가 아니라 난 가야돼 그림 못그리게 되면 난 죽어버릴거야"

아니다,뭘 죽긴죽어 죽기도 전에 작은 충격에도 기절해버리는 동화속 양이 되버릴것이다.

그런 나에게 비극적이게도 난 지금 몇달째 스럼프이다.

슬럼프 1주 째 '나의 정체성이라도 찾아보자'

2주 째 '좀 쉬어보자'

3주 째 '글을 써보자'

.

.

?주 째 '나의 실력은 여기가 끝인가? 물었다.아직 가야할곳은 있지만 무언가 벽처럼 막고있었다.


어느날 엄마가 물었다.

"넌 이세상에서 네가 주인공인것 같아?"

"아니 난 액스트라인것같아 익명의32번 정도"

"익명으로 살다가 어른이되면 완전히 잊혀지게될꺼야 주인공처럼 살아"

'어떻게'라는 말을 나는 힘겹게 삼켰다.가래 같이 뱉어내야할것 같았지만,목에 가래가 낀것이 느껴지고 불편해도 난 삼켜내었다.아주 괴롭게,세상의 대한 외침은 오히려 나에게 큰 타격을주었다.사실 누군 액스트라이고 싶어서 그렇나,나도 주인공이 되고싶었다.시커먼 허공속에서 외친다."나도 좀 봐줘,쉽게 넘겨버리지 말아줘"여기 사회에 묻혀진 일화가 하나있다고.

비극적이지도 또 희극적이지도 않는 그런 이야기,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수 없는 밍밍한 이야기,재미없는 이야기 그런 한 액스트라도 감히 꿈을 가지있다고.

특별하기 위한 것은 의지 그게 잘안될뿐이지 나도 주인공이 되고 싶었다고 또 감히 말한다. '그렇다고 내가 죽을만큼 무언갈 해본적있는가?' "아니다"

"....그렇네,기만이구나"

정작 아무것도 해보지 않은채로 이러고있는 나는 무었일까.


칭찬,인정,박수 사람들의 존재감을 채워주는 요소들,그 사람들중에 나도 당연히 포함되있었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지금 빌어먹을 편식쟁이에 불과하다.

친구들에게는 칭찬을 듣기위해 앞에서 그림을 그리고

집에서는 피드백이나 미완성에 불안해하고 스케치북을 깊은 곳으로 쑤셔박는다.

누군가의 피드백은 나에게 잔소리가되어 난 스스로 귀를 틀어 막았다.

그리곤 요즘 예민하다면서 말을 돌려버린다.

나도 내 그림은 언제나 밋밋하고 개성 없고 비율같은건 맨날 어디 팔아막고 없다는걸 신기하게 누구보다 나 자신이 뼈저리게 느끼고있다.

칭찬만 듣고 잔소리는 골라내는 내모습이 처음으로 역겹게 느껴졌다.저러면서 생명줄이 뭐야.생명줄은

그림을 그릴려는 내가 한심하기도하다. 칭찬만 믿고 살면 현실을 자각할수 없다는것을 골때릴정도로 다시금 알수있었다.사실 처음부터 칭찬은 독이란걸 알았지만 인정이라고 꾸며져버린 칭찬은 날 다시 희망스럽게 만들었다. "


"아 세상아 망해라........아악,꼭이럴때면 아프리카 기아들이 생각나더라 짜증나ㅏㅏㅏ" 괜히 속으로 분풀이를 해본다.

"야 너지금 일부러 기만이라고 약심 겁나 때리게되는 생각하는거지!대답해 이재인 이놈아앜"


난 역시 미(를)친 놈이다.단단히 미쳤어

.

울 마더는 언제나 깐깐하다.나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려 애쓰는 엄마에게 고마워야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난필요 없다고!!!!! 젠장!!

예전부터 북토크를 하며 생각했다.

'난 지금부터라도 더욱 많은 상처를 얻어야한다.그게내가 세상에 홀로남겨졌을때 살아가는 방법이 될태니까'이런생각들

그러다보니까 엄마의 사소한 말이 더욱더 거슬려졌다.

"라면국물은 원래 좀 남겨야한다" "무조건 명랑하게해야한다"등등

그렇게 언제나처럼 싸우게되었다. 그리고 위예기를 해주며 생각을 많이했다고 예기했다. 하지만 들려온 대답은 무자비했다.그리고 내가 가장 싫어하는 말이되었다. "니가 생각을 했다고?"

그때 생각했다.엄마는 나를 이재인이아니라 자식으로 대하고 있구나 자신이 만들어낸 그저 하나의 생명체 난 태어날때부터 엄마에게 이재인이 되지 못했다.

난 다시 말했다.내가 이젠 알아서 실수를 처리해 보아야 한다고 그리고 들려온 대답

"까불지마" 그러면서 방문을 조각낼듯 큰소리로 닫으며 나갔다.

난 아직도 개인으로서 인정받지 못했다.


삶을 어떻게 살아야할까 이것을 진지하게 생각하게되는 날은 아마 진정한 혼자가 될때 일것이다.

내가 특별한 것을 좋아하는 이유는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고싶어서였고

나의 인생이 겉에선 희극 자세히들여다보면 비극인 이야기가 될수도있다.

지금 거짓이라도 칭찬에 예민한 것은 슬럼프의 대한 수없는 불안함일것이다.

그리고 난 혼자가 되었을 때 비로소 개인으로서 인정받게 될것이다.


언젠가 제목 없는 이야기는 제목을 가지게될것이고.한 외계인은 자신의 행성으로 돌아가게될것이고.잋혀진 것들은 리터칭되어 깊은곳에서 꺼내어 지는 날이 올것이다.


오늘도 나에게 외침을 돌려본다.나는 대채 무었을 원하고 사랑하는가.그 시커먼 터널은 마음이 담겨진 심장이고,하고싶었던 것들,말하고 싶었던 마음이 모여진 곳에선 자신이 더욱 잘 보여질태니까.

그러니까 나를 알기 위해선 심장에 고여있는 말을 되세기고 생각하고 다시 읽어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면 당신은 어떤 인생을 살아갈까?칭찬에 목을 매는 아니면 황금빛 번지르르한 금손으로 태어나 천재로 인정받거나 잊혀지거나 무너지거나 남겨지거나 떯어지거나

불안하고 무서운것 앞에 당신은 주인공일까 아님 익명일까 당신의 인생은 희극일까 비극일까


뭐 내가 상관할건 아니다 그래도 공감이라도 된다면 위로라도 된다면 나는 또 감히 글을 써내린다.

.

.

칭찬이 독이여도 인정이 기만이여도 존재감,내가 살아가는이유 결국엔 살아가기 위한것이다.


이렇게 지금도 시계는 돌아가고있다.


오늘도하루 또하루 넘어간다.넘고 또넘고 멈췄다가 앞을보면 부서짓겄같은 발판이있다.실패라도 여기까지 온 나의 발걸음이 아까워서 한번만 더 건너보면 앞에 또 길이 있다.멈춰도 오는 것은 내일이고,죽어버리고싶다 되새길때쯤 오는건 모레이고,오래살았다 할때쯤 오는게 1년이다.생각보다 짧은시간 자세히보면 은근 긴시간,나는또 하나의 발판을 넘어간다.

오늘도 결말을 위해 사는 우리는 인간이다.

.

.

.

[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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