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후 나라의 역사가
한 사람의 나이도 채 안될 만큼 짧은데
너무도 많은 것에 빠르게 이룩해서
실상과는 다르게 사회 전체가 무너지고 있다는 걸
살아가는 사람들은 모두 알고 있지요
우리는 서로를 가두고 갉아먹으며 살고 있어요
광화문 광장에 앉아 있는 시위 무리는
어릴 적 학교 운동회에 온 것마냥 해맑아요
저들은 어디서 모인 사람들일까요
태극기가 오용되는 것은 아닐까 걱정돼요
발전이 질주하도록 방관하는 개발자들은
어떤 세상을 기대하며 기술을 성장시키는 걸까요
규제와 질서가 없는 세상은
살아가는 사람들을 무너뜨려요
모두가 아는 사실 아닌가요?
욕망은 세상을 파괴해요
신은 우리에게 맑은 하늘을 주었지만
나는 어두운 세상의 이면을 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