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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졔리 Dec 04. 2023

열심보다

말씀묵상

<매일성경>

욥기 29:1~25

    2    나는 지난 세월과 하나님이 나를 보호하시던 때가 다시 오기를 원하노라  


고난 속에 있으며 

욥은 그때, 하나님이 자신을 보호하시던 때가 다시 오기를 바랐다.


나도 바란다. 하나님과 친밀하던 그때로 돌아가기를. 세상의 모든 것들이 하나님으로 읽히던 그때, 어떻게 해야 그 뜻대로 살 수 있을지 고민하고 씨름하며, 더 뜨겁게 사랑하길 바라던 그때로.

내가 하나님께 '열심'이었다. 나의 열심, 헌신, 내 것을 기꺼이 드리는 것이 아깝지 않았다. 


그러나 욥은 '하나님이 나를 보호하시던 때'였다고 고백한다. 

하나님께 가까이 가도록 열어주신 시간이었던 것이다. 내가 열심히 해서가 아니라, 내가 뜨거워서가 아니라, 성령을 주셔서 나로 하여금 그런 마음이 타오르도록, 사랑하는 관계로 초대해 주신 것.


온전히 은혜였던 것이다.


나의 열심으로 하나님께 가까이 갈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기도하고 말씀 보고 찬양하며, 섬기며, 사랑하며... 내가 주를 가까이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아니다. 주께서 나를 가까이 하신 것이다. '낮의 때'였던 것이다.


주님이 나를 다시 부르실 그때가 언제일지 모르겠다. 얼굴과 얼굴을 마주하는 관계로 언제 다시 초대하실지 알 수 없다. 그러니 나는 신랑을 기다리는 신부의 마음으로, 깨어 준비하며, 그가 다시 오실 길을  기쁨으로 기다려야겠다.


열심보다 순전한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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