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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유현 Jun 29. 2021

모바일 웹 > 앱 전환 유도

번개장터의 마케팅 팀이 신설된 이후, 모바일 웹 보다는 앱 다운로드 및 앱 트래픽을 늘리는 방향성 하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그 의사결정의 근간이 된 이유는 우리 Growth & Insight 팀이 분석한 결과, 앱 가입자가 앱 가입 후 발생시키는 앱 트래픽은 웹 가입자가 가입 후 발생시키는 웹 트래픽의 약 5.3배에 달하기 때문이었다. 다들 통설로 알고 있겠지만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는 몇가지 이유를 언급해보면,


a) 앱의 경우 앱 푸시 알림, 톡 알림, 거래 알림 등을 통해서 유저의 재방문 유도가 수월하다. (카카오톡을 앱이 아닌 웹으로 사용한다고 생각해보자. 물론 요새는 웹푸시라는 것이 있기도 하고 실제로 Watcha 등이 웹푸시를 사용하고 있긴 하지만...)

b) 검색엔진에서 웹페이지를 검색하거나 직접 주소창에 입력해서 접속하는 것 대비, 앱의 경우 앱 아이콘 원클릭을 통해 접속 가능하여 더 접속이 용이하다.

c) 앱의 사용성이 웹보다 편하다.

d) 연령 Confounding이 존재한다. 앱을 사용하는 유저의 경우 웹 대비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가 많고,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가 발생하는 트래픽이 고연령대가 발생하는 트래픽 대비 높다.


우리가 이렇게 앱 트래픽을 증가시키는 의사결정을 할 당시, 번개장터의 웹페이지에는 일 유니크 유저 10만명이 방문하고 있었고, 일 약 5천명이 웹으로 가입하고 있었다.

 

 이러한 웹 유저들을 앱으로 전환시키고 싶었다.


기존에도 앱 다운로드를 유도하는 장치들이 웹 페이지 곳곳에 존재하고 있었으나, 번개장터 모바일 웹페이지 접속 직후 곧바로 앱 다운로드를 유도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번개장터 웹 페이지에 접속한 직후야 말로 번개장터에 대한 호기심/궁금증이 발현된 Moment of Truth이자, 주의가 환기된 시점이라고 생각했다. (비슷한 예시로, 홈화면 배너 광고 등도 홈화면 접속 시 바로 보이는 광고의 CTR이 가장 좋다. 서비스를 처음 시작했을 때 주의가 환기되며 주목도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앱의 존재를 전혀 모르는 유저에게도 "앱의 존재를 알림과 동시에 앱이 더 좋아요~"를 커뮤니케이션하는 측면에서 가장 앞단에서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이 다른 어느 타이밍에 커뮤니케이션하는 것 보다 효과적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모바일웹 접속 시 앱 다운로드를 바로 유도하는 팝업을 삽입하기로 결정하고, 프로덕트 오너와 디자이너와 협업하여 과제를 진행했다.



Version 1: 하단 백모달 형태    

사실 상기와 같은 하단 백모달 형태로 구현하는 것을 의도한 것은 아니었다. 별다른 개발 및 디자인 공수 없이 기존에 작업되어 있는 웹 템플릿을 활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내가 생각했던 상기 백모달 형태의 문제점은 다음과 같았다.


1. "앱을 사용하면 뭐가 좋은지?"가 잘 그려지지 않는다.

2. 기본적으로 백모달 형태보다는 전체 화면을 가리는 딤화면 형태가 전환 효율이 좋을 것이다.

3. Yes 버튼의 주목도가 중요한데, 색깔 외에는 크게 주목시킬만한 요소가 없다.

4. 로고 등이 꼭 필요한 요소일까?


상기 백모달 형태의 전환 성과를 모니터링 하다가, 전체 딤화면 형태를 실험해보기로 한다.


(+여담이지만 한 디자이너는 전체 딤화면 형태를 반대했는데, 이유인즉슨 명확한 혜택 없이 전체 딤화면을 보여주는 것은 고객경험 관점에서 좋지 않다는 주장이었다. 개인적으로는 고객경험 관점에서 문제가 없다고 판단 + 전환율 관점에서 전체 딤화면 형태로 가야한다고 주장했다.)


Version 2: 전체 딤화면 형태



두번째 실험에서 변경된 사항은,

1. 가장 핵심적으로 형태를 하단 백모달에서 전체 딤화면 형태로 바꿨다.

2. Yes 버튼은 미사여구를 제외하고 "앱 다운로드"라고 명시적으로 변경하였고, 글씨크기도 기존 안 대비 훨씬 크게 변경하였다. 반면 No 버튼의 경우, 글씨 크기 감소, 글씨체 굵기는 굵지 않게 등을 통해 주목도를 낮췄다.

3. 번개장터를 처음 접하는 유저도 카카오톡 등 톡을 하는 UI, 실시간으로 알림이 오는 UI는 굉장히 익숙한데, 번개톡 알림이 떠있는 톡 목록을 제공해주어, 앱을 사용한다는 것이 어떤 경험인지를 직/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게 변경하였다.


변경 결과:


팝업 노출 대비 클릭률: 96% 상승

클릭 대비 앱실행 전환율: 9% 하락

앱 실행 대비 가입완료 전환율: 30% 상승

총 노출 대비 가입완료 전환율: 133% 상승


증가율 개선과 더불어, 타 앱전환 유도 장치들에서 발생하는 앱 전환수의 감소, 즉 carnivalization 또한 고려해야 하는데, 일부 소폭의 감소가 존재했다. 그러나, 해당 UI 삽입으로 인한 증가폭이 타 영역의 감소폭을 훨씬 상회하였다.


번개장터 웹페이지 내 앱 전환을 유도하는 여러 장치가 있으나, 현재 우리팀이 제안하였던 상기 모웹 진입 시 앱 전환 유도 팝업이 가장 압도적으로 많은 수의 앱 전환을 창출해내고 있다. 이처럼 번개장터는 다양한 실험,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앱 트래픽을 증가시키고 있다.




번개장터 그로스팀에서 지난 1년간 수행했던 푸시 고도화, 마케팅팀이 적시에 기획전을 열게 하기 위한 지원 등 다양한 토픽들로 글을 연재할 예정입니다. 마음에 드신다면 "구독"과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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